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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정제' 설탕과 '비정제' 설탕의 차이점

by 개굴줌마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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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옆지기인 남편은 당뇨약을 20년 가까이 복용을 하였는데요. 그동안 별 탈없이 잘 지내왔습니다. 당뇨는 조절하는 병이라더니 역시나 약만 잘 챙겨 먹으면 되나 보다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조금씩 문제가 생기더니 올해는 뇌경색으로 응급실까지 가게 되고 입원을 하였는데요. 발등에 불이 떨어지니 이것저것 공부를 하게 됩니다.

 

영양사님과 당뇨식에 대해서 상담을 받았는데요. 음식과 함께 먹는 설탕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무지하게도 황설탕이 원래의 설탕 색깔인 줄 알고 그나마 좋은 거라고 먹었는데요. 영양사님 추천은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집에 와서 설탕에 대해 공부를 해보니 제가 '엉터리 주부였구나' 하고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 시간에는 첫번째로 정제 설탕과 비정제 설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포도당-과당-설탕-구성-성분

 

[정제 설탕]

  • 포도당(탄수화물에서 얻어지는 당)과 과당(과일 안에 많이 들어있는 당)이 합쳐진 것이 설탕입니다.
  • 설탕(Sugar)을 만드는 원료는 사탕수수와 사탕무인데요. 우리나라는 키울 수 있는 기후가 아니라 전부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 사탕수수나 사탕무를 분쇄하고 압착하여 즙을 짜내고 설탕 성분이 아닌 다른 성분들을 제거하는 정제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뜨거운 열을 가하여 증발과 농축을 반복하여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가 보는 흰설탕입니다. 영양성분은 없고 순수하게 당 성분만 남아있게 됩니다.
  • 인체에 빠르게 흡수가 되고 혈당지수를 급격히 올리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여 여러 가지 질병을 발생하게 하는 원인이 되는데요. 당뇨병, 심혈관질환의 발병원인이 되고  활성산소가 많아져 노화를 앞당깁니다.
  • 정제 설탕의 종류
    • 흰설탕 : 1차 정제해서 얻어낸 본연의 설탕으로 단맛이 강합니다. 당도는 99.7%로 가장 높습니다.
    • 황설탕 : 흰설탕을 2차 정제 즉 열을 가하여 갈변한 것이 황설탕인데요. 당도가 97%로 흰설탕보다는 조금 덜 달고 가격도 살짝 비쌉니다. 그러나 결코 알려진 소문대로 흰설탕보다 몸에 좋은 게 아니예요. 전 미련하게도 이제까지 황설탕이 본연의 설탕이고 흰설탕은 화학처리로 하얗게 만든 것인 줄 알았습니다... 쩝
    • 흑설탕 : 황설탕에 3차 정제를 하여 검게 만드는 것인데요. 캐러멜 색소를 첨과하여 색을 낸다고 합니다. 당도는 86%로 입니다.

 

[비정제 설탕]

* 최소한의 가열 공정만 거치므로 재료가 가진 영양소가 남아있는데요. 식이섬유,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의 인체에 좋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지만  그 양은 기대보다 미량이고, 어차피 주성분은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루어져 정제 설탕이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설탕보다는 원당이 혈당을 높이는 속도는 느리지만 그 차이는 의미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제 설탕처럼 비정제도 건강에는 좋지 않은 설탕입니다.

 

  • 액상과당 : 포도당을 효소 처리해서 과당으로 만듭니다. 설탕보다 더 단맛이 나며 포도당보다는 과당 비율이 높아요. 몸에 흡수가 빨라서 지방간이나 복부비만의 원인이 된답니다. 
  • 물엿 : 전분을 분해하여 포도당을 만드는 방법으로 설탕보다는 단맛이 떨어지는데요. 혈당을 빨리 올리고 에너지원은 높습니다. 요리를 할 때 윤기를 내주기 위한 용도로 조금씩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올리고당 : 단당류를 여러 개 결합하여 만드는데요. 단맛은 물엿보다 약합니다. 올리고당은 사람의 소화효소로는 분해가 되지 않아 소화흡수가 잘 안대서 장까지 내려가고 유산균의 먹이가 된다고도 하는데요. 소화흡수가 안대니 혈당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중에 파는 제품에는 단맛을 보완하기 위해 설탕을 첨가했다고 합니다. 물엿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이지요. 단맛을 원한다면 설탕을 조금 넣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합니다.
  • 아가베(선인장), 메이플(단풍나무)시럽 : 천연성분이라고 안심하고 드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칼슘의 함량이 높고 망간, 아연, 비타민2의 영양성분도 풍부하다고 합니다. 수액을 시럽으로 만드는 가공과정에서 열과 효소처리를 하기 때문에 좋은 영양소는 거의 파괴가 됩니다.  액상과당처럼 몸에 악영향을 끼치는데요. 설탕보다 좋은 건 결코 아니라고 합니다.
  • 코코넛 설탕 : 코코넛 꽃봉오리 수액을 가열하여 얻어지는 비정제 설탕으로 천연 미네랄과 비타민, 식이섬유 등이 들어있어요.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는 않지만 성분은 설탕이니 맘 놓고 드시면 아니 됩니다.
  •  : 항산화 성분등 좋은 영양소도 들어 있지만 과당과 포도당이 주성분이라서 액상과당과 비슷합니다. 소량의 비타민 미네랄의 영양소를 보고 드시는 것보다는 향과 달짝지근한 맛으로 드시는 게 좋겠지요.

 

 

 

마트-진열대-흑설탕-하얀-유기농-설탕

 

 

정제 설탕과 비정제 설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둘 다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루어져 결국은 인체에는 좋을 게 없습니다. 설탕이 몸에 해롭다 보니 시중에는 이를 대신하는 대체 감미료가 많이 나와 있는데요. 영양사님께서 말씀하신 알룰로스도 대체 감미료에 속한답니다.

 

정제와 비정제 설탕과의 차이점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걸 알았는데요. 건강을 위해서 비정제 설탕을 먹는 것이 인체에는 그다지 큰 이득이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또한 설탕과 원당의 성분 차이는 극소량의 미네랄과 섬유소뿐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요즘은 많이 먹어서 과잉섭취가 문제이지 못 먹어서 영양소가 부족한 경우는 별로 없지요. 넘쳐서 탈입니다. 뱃살도 넘쳐나구요.

 

몸에 좋은 설탕을 찾기보다는 설탕량을 줄여서 최대한 적게 드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달달한 단맛이 먹는 순간 행복감은 주지만 결코 내몸에는 백해무익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줄 정리 : 건강에 좋은 설탕을 찾기보다 최대한 안 먹는 것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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