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이 나빠지는 걸 보니 내 나이 중년임을 느끼게 되는데요. 잇몸이 붓고 아프고 안 아프기를 반복하더니 결국 흔들려 어쩔 수 없이 큰돈 들여 새 치아를 장만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곳에 염증이 생겼네요. 이 시간에는 잇몸 염증 원인과, 치료법, 예방방법에 대해 살펴봅니다.
◎ 잇몸 염증 원인
멀쩡하던 잇몸이 빨갛게 부어오르더니 치아가 살짝 흔들리는 느낌이 나는데요. 새로 하려면 한두푼도 아니고, 벌써 들어간 돈도 많은데 한숨이 저절로 나옵니다. 잇몸관리에 너무 소홀했나 싶은데요.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쳐볼까 싶습니다.
사람의 잇몸은 세가지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붉게 보이는 피부 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주인대, 그 안을 채우는 치조골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그 음식의 미세한 찌꺼기들이 세균과 섞여서 치아와 잇몸사이에 남게 되는데 이것을 치태라고 부릅니다. 이 치태가 오랜 시간 쌓이다 보면 단단한 치석으로 변하게 되고, 잇몸의 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당뇨병과 잇몸 염증과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잇몸병이 있으면 당뇨병 발병률이 두배로 높아지고, 당뇨병환자의 잇몸병 발병률은 건강한 사람보다 세배가 높습니다.
※ 잇몸병 자가진단법
- 양치할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
- 양치할 때 이가 시리다(풍치).
- 잇몸이 부은듯한 느낌이 난다.
- 잇몸이 간질간질하면서 아프다.
※ 치주질환 발전 단계
- 건강한 치아와 잇몸
- 치은염 : 치주질환 전단계로 치석이 염증을 일으켜 잇몸이 빨갛게 부어오르며 피가 자주 나고 아픔
- 치주염 : 노란 고름이 나고, 치아와 잇몸사이가 벌어지며,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에 손상이 발생
- 치주질환이 지속되면 치조골이 없어지면서 이가 흔들리고 결국 빠짐
- 잇몸병은 계속 아픈 것이 아니라 괜찮다가 아팠다가를 반복하기 때문에 병원에 갈 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염증의 증상으로는 빨갛게 부어오르고, 피가 나오고, 심해지면 노란 고름이 나오게 되는데요. 치석의 상태로 잇몸병을 진단하지만 '탐침(치주 손상부위의 깊이를 측정)' 검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염증이 생기면 이와 잇몸사이가 벌어지면서 치주낭이 생기는데요. 탐침으로 찔렀을 때 들어가는 깊이가 3mm 이하는 정상, 4mm 이상은 잇몸병으로 진단받게 됩니다.
◎ 치료 방법
※치료법은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비수술적 방법이 치료의 99%를 차지합니다.
1. 비수술적 방법
- 스케일링 : 잇몸병의 가장 큰 원인은 치석으로, 치아에 붙어있는 치석을 제거하며 1년에 1회씩 건강보/험 적용을 받습니다. 본인부담비용은 보통 2만 원 이하입니다.
- 치근활택술, 치주소파술(마취하여 조금 더 깊이 치료) : 잇몸병 치료를 위한 스케일링으로 치아 아랫부분의 깊은 곳까지 치석이나 염증을 제거합니다. 비용은 15,000~30,000원 선으로 3개월에 한 번씩 받는 잇몸치료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수술적 방법
- 삭제형 잇몸수술 : 잇몸을 조금 다듬어서 치료
- 재생형 잇몸수술 : 잇몸뼈를 이식해서 보강하는 치료
◎ 생활 속 예방 방법
시리고 아픈 잇몸병 그냥 방치하면 치아를 도둑맞고, 전신질환을 야기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인데요. 입속에서 만들어진 세균은 혈관을 타고 들어가 당뇨, 심혈관 질환, 뇌졸중, 암, 폐렴, 만성콩팥병 같은 전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활 속 올바른 습관을 통해 충분히 잇몸염증을 예방할 수 있는데요. 건강한 몸과 깨끗하게 입안을 관리한다면 잇몸질환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잇몸 튼튼하게 만드는 습관
- 잇몸이 좋지 않다면 꼭 부드러운 미세모 칫솔을 써야 하는데요. 딱딱한 칫솔은 이에도 좋지 않고, 잇몸에 자극을 주어 피를 나게 합니다.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하여 잇몸까지 닦아주면 마사지효과는 덤입니다.
- 양치하는 습관이 바르지 않다면 전동칫솔을 쓰시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전동칫솔이 왔다 갔다 하면서 잇몸 내부의 염증 주머니와 잇몸을 깨끗하게 만들어 줍니다.
- 치실이나 치간칫솔 후 양치를 하시면 좋습니다.
- 입안의 침은 세균의 수를 조절하고 음식물 부패를 방지하기 때문에 잇몸뿐만 아니라 치아관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침이 마르지 않도록 수시로 물을 마셔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 소금을 사용하여 이를 닦으실 때는 굵은소금을 사용하면 잇몸이 상하기 때문에 양치용 소금이나 죽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소금물 가글도 좋은데요. 하루에 1~2회 정도 200㎖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소금 반티스푼을 넣고 섞어 30초 정도 가글 후 뱉고 다시 하기를 반복해 줍니다.
- 오일풀링도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기상 후 공복상태에서 한 숟가락 정도의 참기름이나 식물성오일을 입에 머금은 후 15~20분 정도 가글하는 방법으로 입으로 올라온 지용성 독소를 오일에 녹여 빼내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잘못하여 삼키면 독소가 몸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이외에도 뼈건강에 좋은 칼슘제나 프로폴리스(꿀벌이 만드는 양봉의 부산물로 항균, 항염)등도 좋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칫솔질로 식사 후 미루지 말고 바로 양치하는 것이 가장 좋고, 미세모를 사용해 세지 않은 강도로 깨끗이 치아를 닦아주는 것이 잇몸건강에 으뜸입니다.
이 시간에는 잇몸염증과 치료방법, 예방하는 습관등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몸이 건강하고, 구강을 청결히 하면 잇몸염증은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람의 오복 중에 하나인 치아가 망가지면 건강도 망가지게 되는데요. 잘 관리하여 건강한 생활 하시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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