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섬유화란 폐가 딱딱하게 굳어가면서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하여 중증폐렴을 앓고 완치된 환자 65명 중 73.8%인 48명이 폐섬유화 소견을 보였는데요. 이 시간에는 폐섬유증이란 무엇이며 그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에 대해 살펴봅니다.
▶ 폐섬유증이란?
말 그대로 폐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질환인데요. 폐는 인체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의 모든 세포는 음식을 에너지로 바꾸기 위해 산소를 필요로 하는데요. 폐는 들숨과 날숨을 통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인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합니다.
폐의 폐포는 속이 비어있는 작은 주머니 모양이 여러 개 합쳐져 포도송이 모양을 하고 있고, 폐포에서는 혈액과 가스의 교환이 이루어집니다. 폐포와 기관지 사이사이의 빈 공간을 간질(사이간, 물질 질)이라고 칭하는데요. 간질이 두꺼워지면 폐가 딱딱하게 변하게 되는데 이는 간질의 대표적인 질환인 폐섬유화증입니다.
질병의 원인을 밝혀내는 게 쉽지 않아 특발성 폐섬유화증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가장 흔하지만 치료예후가 가장 나쁘다는 것이 특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폐의 섬유화로 폐 조직이 굳게 되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에 장애가 발생하고 심각한 호흡곤란이 발생합니다.
※ 추측되는 위험 인자
- 흡연
- 분진 노출 (중금속가루, 나무가루, 석탄가루, 미세먼지등)
- 자가면역질환, 당뇨병등 대사질환
- 류머티즘질환 약물 복용, 방사선 치료
- 폐에 염증이 반복(만성염증), 독성 화학물질 (가습기 살균제)
▶ 천식과 다른 증상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을 들 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기침이 하다가 높은 곳에 올라갈 때 숨이차는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에는 진행이 되면 평지를 걸어도 숨이 차게 됩니다. 계단을 올라갈 때 3층이나 4층이상 올라갈 때 숨이 차다고 하면 폐섬유화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기관지와 달리 가래는 별로 생겨나지 않습니다.
또 다른 호흡곤란 질환인 천식의 증상은 좋아지고 나빠지기를 반복하는데요. 예를 들어 밤에 호흡이 곤란했는데 낮에는 괜찮아지고, 숨이 찼다가 안 찼다가를 반복합니다. 그리고 계절에 영향을 받아 겨울의 찬바람이 불 때는 심했다가 여름에는 좀 괜찮아지는 등 계절성 변동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특발성 폐섬유화의 경우는 좋아지고 나빠지고의 변화가 없이 계속 숨이 차는 것이 특징인데요. 가만히 있으면 좀 나아졌다가 걷기나 운동 등의 움직임을 했을 때 더 큰 호흡곤란이 나타납니다. 계속 호흡곤란이 오니 환자입장에서는 너무나 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폐가 굳어가는 폐섬유증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 때문일텐데요. 5년 이내 생존율이 30~40%로 낮은 이유도 이 합병증 때문으로 호흡부전, 폐렴, 폐동맥고혈압, 폐암, 다발성 장기부전등이 되겠습니다.
▶ 진단과 치료방법
※ 진단방법
- 단순 흉부 엑스레이(초기에는 발견이 힘듦)
- 저선량 흉부 CT
- 폐기능 검사 : 제한성 환기장애, Dlco감소
- 기관지 내시경 검사 : 기관지 세포 세척술
- 혈액검사 : KL6(2020년부터 도입)
- 마지막으로 조직검사
폐섬유화증의 환자유형은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첫째 더 나빠지지 않고 그대로 계속 유지가 되는 환자, 둘째 천천히 나빠지는 환자, 세 번째가 1~2개월 안에 급격히 나빠지는 것으로 급성악화 환자의 사망률은 60%에 달할 만큼 아주 위중한 질환입니다. 초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급성악화 환자의 경우 전식적 스테로이드 고용량을 투입하게 되는데요. 많은 양을 투입하여 급한 불을 끄는 것입니다. 급성악화는 환자의 산소 포화도 측정과 흉부 엑스레이 촬영으로 알 수 있습니다.
※ 산소포화도 100%
- 99% 이상 : 정상
- 97% 이하 : 주의
- 95% 이하 : 위험한 상태
- 90% 이하 : 아주 위험한 상태
※ 치료방법
- 피르페니돈(피레스파정) : 초기에 쓰면 효과가 좋아 진행을 늦춰주지만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는 효과가 미미합니다. 나라의 건강보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 약의 부작용 : 소화장애, 간기능 장애, 광과민성 피부염증(햇빛), 흡연 시 약물 혈중농도 50% 감소, 자몽주스를 같이 먹으면 약물농도가 올라가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폐섬유증은 완치가 없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라고도 하는데요. 서서히 숨 쉬는 게 어려워지고 결국은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병입니다. 딱히 알려진 좋은 음식은 없습니다. 다만 운동과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로 기초적인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그나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 시간에는 폐섬유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그 무엇보다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2년마다 돌아오는 국가건강검진을 잘 받는 것이 해법이라 생각이 됩니다. 또 실질로 건강검진에서 발견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폐는 간과 달리 한번 망가지면 회복할 수 없는 장기로 평상시 아껴주는 습관이 필요한데요. 모두들 아프지 말고 행복하기만을 응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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