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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유방암 타입에 따라 자라나는 속도, 5년 생존율, ki-67

by 개굴줌마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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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병원에서 1차로 조직검사를 받고 유방암이라 판정되면 소견서를 받아 큰 병원에 예약을 하고 검사를 받고 수술을 받게 되는데요. 그 시간이 짧게는 2개월에서 늦으면 4개월까지 걸리기도 합니다. 기다리는 그 순간이 환자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인데요. 이 시간에는 유방암 타입에 따라 암이 자라나는 속도, 5년 생존율에 대해 살펴봅니다.

 

 

 

암-세포

 

 

♧ 유방암의 원인

 

우리나라 여성암 1위는 유방암인데요. 암을 두고 복불복, 또는 랜덤이라고 합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암세포가 생겨나고 없어지고 하는데요. 이 떠다니는 나쁜 세포가 면역세포를 이기고 한 곳에 정착하여 자라나기 시작하면 암이 되는 것입니다. 건강에 자신하던 사람도 걸릴 수 있는 병입니다.

 

암에 걸리면 먼저 나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게 됩니다. 내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 무엇 때문에 내게 이런 시련이 닥쳤는지 자책하고 돌아보게 되는데요. 과학자들이 엄청난 돈을 들어서 암의 원인을 연구한 결과 가장 큰 원인은 '운이 없어서'로 밝혀졌습니다. 좀 허무한 감도 있는데요. 암의 60%가 우연한 유전자 변이에 의해 발생되는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암세포가 자라나는 속도

 

암으로 수술을 받기까지 큰 병원일수록 유명한 담당의일수록 더욱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요. 저는 운이 좋게도 동네 병원에서 총조직검사 후 일주일 후 결과로 암 판정을 받고, 서울 삼성병원에 예약을 하였습니다. 많이 기다릴 거라는 예측과는 달리 일주일 만에 초진 예약이 잡히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의 예약이 취소되는 바람에 검사 후 한 달 만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호르몬 양성 타입으로 운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는데요. 수술이 제일 쉽다는 말이 맞음을 깨달았습니다. 대기시간 동안 암이 더 커지지는 않을까, 전이가 되면 어떡하지 등 많은 걱정들이 나를 불안하게 하였는데요. 논문에 의하면 판정 후 약 60일 이내에 치료가 들어간다면 생존율의 미치는 영향은 경미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고형 암중에 유방암이 자라나는 속도는 느린 편에 속합니다.

 

의사분들도 환자의 개인 상황에 따라 치료를 진행할 텐데요. 쉽지는 않지만 담당의를 믿고 기다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암이 상상처럼 진행속도가 우려할 만큼 빠른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한두 달 딜레이 되는 것은 별 영향이 없으니 마음 편하게 기다리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타입이 좋지 않고 커지는 속도가  빠른 유방암의 경우는 기다리는 동안 전이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극히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는 40~50대가 가장 많은데요. 젊거나 세포의 활동이 왕성한 분일수록 크기가 커지고, 전이가 될 가망성은 높아집니다. 저처럼 호르몬 양성에 폐경 시기가 맞물었다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암 조직 검사지를 보면 Ki-67이 나오는데요. 암세포 중 빠르게 증식하는 세포가 몇% 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도 자라나는 속도나 전이를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수치가 10% 미만이면 낮은 정도, 10~20%이면 중간, 20% 이상이면 높은 속도입니다.

 

 

타입에 따른 진행 속도

 

유방암은 크게 호르몬 양성, HER2 양성, 상중 음성으로 나눠지게 되는데요. 타입에 따라 진행속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이에 따라서도 그 속도는 변하게 되는데요. 젊을수록 암세포의 번식 속도(핵 분화도)가 빠릅니다. 세포가 왕성하게 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호르몬 양성에 비해서 허투 양성과 삼중음성은 공격성이 좋아 진행속도가 훨씬 빠른데요. 그 속도를 잡기 위해 수술 전 먼저 항암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건강검진을 했을 때 안보였던 암이 6개월에서 1년 사이 갑자기 크게 자라났다면 진행이 빠른 암일 수 있는데요. 허투 양성이나, 삼중음성의 경우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더라도 금세 크기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암세포 하나가 만져지기까지는 2~3년의 시간이 걸리는데요. 만져지지도 않고 검사에서도 보이지 않는 시기를 임상 전기라고 합니다. 이 시기에는 세포분열 속도가  빨라 종양의 성장 속도도 빠릅니다. 마치 아이들이 쑥쑥 크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종양이 어느 정도 크기가 되면 성장 속도 또한 둔화가 됩니다. 영양분을 많이  못 받기 때문인데요. 그리하여 새로운 신생혈관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암이 무서운 이유는 예측한 것과 다른 변수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치료가 어려운 것인데요. 제일 중요한 것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입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자가검진인데요. 월경이 끝난 후 3~5일이 되었을 때 주기적으로 손바닥으로 만져보고 이상이 있나 없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유방암을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게 되면 5년 생존율은 18%, 10년 생존율은 3.6%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받게 되면 5년 생존율은 0기(상피내암) 98.3%, 1기 96.6%, 2기 91.8%, 3기 75.8%, 4기(전이) 34%로 매우 높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의술이 발달한 것인데요. 미국과 일본의 환자 5년 생존율보다 더 높습니다.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참으로 다행입니다.

 

유방암에서 나를 지키려면 자가검진이 가장 중요합니다. 발견되었더라도 담당의를 믿고 우리나라 의술을 믿고, 치료를 잘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음도 여유롭게 가져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지 못하게 막는 것도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해피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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