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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다육이

라울은 사랑, 다육이 라울 키우기, 묵은둥이 다육

by 개굴줌마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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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은 사랑입니다"라는 말씀은 다육이를 좋아하는 분들이 시라면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요즘 인기 있는 다육이는 아니지만 통통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다육맘들에게 항상 사랑받고 몇 개씩은 키우게 되는 다육이입니다. 

 

 

다육이-라울-군생

 

 

세덤 속 라울 종류

 

제가 아는 라울 종류만 해도 원종 라울에서 물듦이 약간 틀리다는 크로바쯤 라울과 통통하고 큰 얼굴로 보톡스라울 또는 돼지라울이라고 불리는 아가야등 다양하고 사촌지간인 로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라울과 아메치스를 교배한 미인류에 가까운 라메치스도 나왔습니다. 

 

라울은 많은 로제트(얼굴)를 가진 세덤 속인데요. 세덤 속인만큼 풍성하게 키우기가 좋습니다. 라울 키우기는 여름만 잘 넘기면 별로 어려울 게 없는데요. 병충해도 없고 자구도 잘 만들어내기 때문에 크게 키울 수 있습니다.

 

여름에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잎을 많이 떨구는 경향이 있는데요. 방울복랑 하고 비슷합니다. 잎을 다 떨구어 민머리가 되어도 좌절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는데요. 바람이 잘 통하는 반그늘로 옮겨서 물을 좀 굶기면서 기다리다 보면 시원한 가을부터 다시 새잎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 묵은 라울 분갈이

 

한창 성장기에는 화분에 차고 넘치는 풍성한 모습을 보여주는 라울이 한 화분에서 분갈이 없이 오래 묵어지면 색감은 분홍색으로 단풍이 곱게 들지만 잎이 얼마 남지 않아 앙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벌거벗은 고목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풍성한 것을 좋아하는 저는 분갈이를 해주는데요. 뿌리를 많이 다듬어서 새 흙에 분갈이를 해주면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새 뿌리를 내면서 다시 청춘을 회복하여 풍성한 모습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나이 든 다육이의 경우 오래된 뿌리를 완전히 없애고 새 뿌리를 받게 되면 다시 활발하게 성장을 시작하여 청춘을 회복하게 되는데요. 그리하여 다육이는 백 년을 산다고도 합니다. 사람도 청춘을 돌리는 방법이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세월이 야속해...

 

라울에게 물 주는 시기는 잎에 힘이 없어 보인다거나 너무 굶겨서 얼굴이 쪼글거릴 때 물을 흠뻑 주시면 되는데요. 쉽게 무르는 다육이가 아니기 때문에 봄가을에는 3주에 한번, 겨울에는 한 달에 한번 정도 물을 주시면 좋습니다.

 

다만 여름에는 물을 아주 줄여야 하는데요. 특히 라울의 경우는 잎에 물이 닿을 경우 후드득하고 잎을 떨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저면관수나 아니면 잎을 피해서 흙 위에 물을 둘러주시면 좋습니다. 잎을 떨구는 라울, 복랑 같은 경우는 여름에는 강한 햇빛이 아닌 통풍 좋은 반그늘에서 키우는 것이 안전합니다.

 

 

 

성장기-다육이-라울

 

 

한 몸으로 키우기 힘든 국민이

 

라울이 묵은둥이가 되면 줄기가 고사되기 전에 분갈이를 해주면 좋은데요. 라울이나 다른 국민이 들을 몇 년 동안 키워보니 한 몸으로 계속 보전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키핑장 같은 경우에도 바이어들이 다육이를 구매하러 와서는 한 몸이면서 풍성하고 묵은 한 몸 군생 다육이를 찜하는데요. 국민이를 묵은둥이로 키우면서 한 몸을 유지하기는 참으로 힘들다는 것입니다.

 

저도 집 베란다에서 5년을 키우다 키핑장으로 옮겼는데요. 한 몸 군생으로 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분갈이를 거치는 동안 자동으로 줄기가 분리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모둠 심기를 하였는데 이것은 상품가치가 없다는 것이지요. 다육이와 화초를 좋아해서 키우기는 하지만 내 아이들이 외면받을 때 속상하기는 합니다. 

 

 

묵은둥이-다육이-라울

 

그래도 뭐 내 눈에는 내 아가들이 제일 예쁘니 "엄마가 사랑해줄게.ㅎㅎㅎ"

 

라울은 정말 귀욤귀욤 하면서 통통한 잎이 사랑을 마구마구 부르는데요. 병충해에도 아주 강하고 자구도 많이 만들고, 제경우 잎꽂이도 잘되었기 때문에 풍성하게 키우기 좋은 다육이입니다. 먼로와 더불어 무한 욕심을 부르는 라울, 오늘도 즐거운 다육 생활하시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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