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이 두들레야는 동형 다육으로 여름에는 잠을 자기 때문에 물을 단수하고 잠자게 내버려 두는 것이 다육맘들이 알고 있는 정보인데요. 최근에 키핑장 사장님께 들은 팁으로는 여름에도 정말 굶기는 것이 아니라 가끔씩 물을 챙겨 줘야 가을 성장기에 잘 큰다고 합니다.
이 시간에는 다육이 두들레야와 에오니움 속 아가들에게 여름에 과연 물을 줘도 될까? 에 대해서 알아보고 굶기면 큰일 나는 다육이들에 대해서도 살펴보기로 합니다.
♧ 다육이 여름날 물 주기
보통 우리나라의 장마기간은 제주도부터 6월 20일경에 시작하여 중부지방에서 7월 25일경에 끝이 나는데요. 지금은 장마기간인데도 불구하고 비가 오는 날 보다는 오지 않는 날이 많고 벌써 열대야를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다육이를 완전히 굶기기보다는 입장을 만져봐서 힘이 없는 다육이들에게는 가장자리로 종이컵 반 컵 정도의 물을 둘러주시는 것이 좋은데요. 왜냐하면 아직도 우리에게는 긴 여름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장마기간에 단수가 기본이라 생각하여 장마 전에 많은 물을 챙겨주었지만, 지금처럼 2일 정도 비가 오고 3일 이상 비가 내리지 않게 되면 아직 휴면기에 들지 않는 다육 아가들은 물이 고플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전체적으로 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살펴봐서 물을 챙겨주어야 하는데요. 생명력이 강한 국민이나 입장이 얇아서 물 보관을 많이 못하는 다육이들과 분갈이한 지 얼마 안 돼서 뿌리가 움직인다거나, 이제 커나가는 어린 다육이들은 물을 챙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키핑장 사장님의 경우는 워낙 관리하는 다육이들이 많기 때문에 샤워 호수로 한 번씩 스치고 지나가는 정도로 자주 물을 뿌려주고 계신데요. 다육이의 숫자가 많지 않은 분들은 개별적으로 물을 주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다만 이런 날씨에 매창이나 라울, 방울복랑 등은 물에 약하기 때문에 웬만하며 패스하고 꼭 줘야겠으면 가장자리로 조금만 목을 축여주시면 됩니다.
♧ 두들레야도 물을 주라고요?
사장님의 말에 따르면 두들레야도 여름 내내 굶기는 것보다는 물을 조금씩 챙겨주는 것이 가을에 더 활발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하는데요. 생각해 보면 집 베란다에서 키울 때 잘못될까 봐 여름 내내 물을 완벽하게 굶기면서 3년을 키웠더니 두들레야가 크기가 커지는 게 아니고 해를 거듭할수록 빈약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결국은 줄기가 말라서 10두가 넘던 것이 4두가 되고, 얼굴 크기는 너무 작아져서 소멸되기 직전이라 과감하게 잘라서 새로 뿌리를 받았습니다.
여름을 맞아 두들레야나 방울복랑이나 금 종류는 장마 전에 그늘로 옮겨놓긴 했지만 물을 안 주고 단수할 생각이었는데 올여름은 조금씩 물을 줘서 키워봐야겠습니다. 물을 줘서 키우든 굶겨서 키우던 그건 나의 선택이니까요. 하지만 중요한 점은 그만큼 통풍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오니움 속 다육이도 동형 다육으로 여름에는 잎을 오므리고 잠을 자는데요. 두들레야보다는 깨어있는 시간이 많긴 하지만 웬만하면 단수하려고 계획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서 올여름에는 조금씩 물을 줘보려고 합니다.
♧ 여름에 다육이 물 줄 때 주의할 점
여름에 봄이나 가을처럼 물을 많이 줬다가는 큰일 납니다. 입장에 힘이 없거나, 봤을 때 물을 꼭 필요하구나 느껴질 때, 딱 종이컵 반 컵 정도만 화분 가장자리로 물을 둘러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물을 주는 시간은 해를 피해서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더운 낮보다는 오후 늦게 물을 주는 것이 좋고, 해가 있는 날보다는 흐린 날에 물을 챙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해가 쨍할 때 물을 주게 되면 화분에 온도가 높아져 뿌리가 삶아지게 됩니다. 오후 늦게 물을 주면 밤이 되면서 기온이 내려가 뿌리가 상할 위험이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다육이 잎이나 줄기에는 여름에는 물이 닿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낮습니다. 병충해가 발생했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전체적으로 약제를 살포해야 하겠지만 되도록이면 물이 닿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여름에도 물을 꼭 챙겨주어야 하는 다육 아가들이 있는데요. 바로 목대가 가늘고 긴 다육이들입니다. 줄기가 약하기 때문에 계속 굶겨버리면 줄기가 말라비틀어지게 되고 고사되기 때문입니다. 수관이 좁고 길기 때문에 여름철 2달 동안 단수한다면 줄기가 말라 수관이 막히게 됩니다.
작년에 비해 올해는 더욱 고온다습한데요. 다육이에게 제일 힘든 계절이 여름인데 사람도 힘들기는 매한가지인 듯합니다. 올여름 잘 넘겨서 가을에 우리 다육이들은 더욱 예쁜 모습으로, 다육맘들은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올여름도 파이팅해 보렵니다.
'식물, 다육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육이 무름병 원인과 처치 방법 적심하기 (0) | 2022.07.23 |
---|---|
제라늄 꽃말과 잘 키우는 방법, 삽목하기 (0) | 2022.07.20 |
다육이 흑장미와 아리아나, 블랙밍크, 미리내 (0) | 2022.06.21 |
베란다의 덴마크무궁화, 아이비, 홍콩야자 키우기 (0) | 2022.06.18 |
다육이 '마디바' 키우기 어렵지 않아요!! (0) | 2022.06.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