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핑장에서 키우는 다육이들 중에 잿빛곰팡이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무척 속상한데요. 여름장마철에나 많이 생기는 곰팡이가 영하의 날씨로 통풍이 좋지 않으니 한겨울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잿빛곰팡이의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에 대해 살펴봅니다.
♤ 잿빛 곰팡이란?
잿빛 곰팡이는 균핵이나 분생포자의 형태로 옮겨 다니며 전염을 일으키는데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많이 발생하여 여름 장마철에 가장 많이 생기는 병입니다. 곰팡이가 가장 좋아하는 온도는 18~23℃로 선선하고 습한 기온이 자라나는 최적의 환경입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추운 겨울철의 비닐하우스는 여름보다 통풍에 더 취약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여름에는 사이드 비닐을 항상 올려놓아 바람이 양쪽으로 통하게 하고, 선풍기와 환풍기를 계속 돌려 공기순환을 시켜주지만, 겨울에는 기온이 올라가는 낮에만 2~3시간 정도 통풍을 시켜주니 오히려 곰팡이병이 창궐하나 싶습니다.
집안의 베란다에서 키우는 아가들은 건조해서 그런지 아무런 탈이 없는데, 키핑하우스가 논바닥 한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더욱 습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곰팡이균의 원인과 증상
- 통풍이 좋지 않을 때
- 빽빽한 잎과 많은 하엽
- 약 20도의 기온과 습한 환경
- 다육이의 상처가 많을수록 곰팡이균이 침투하기가 쉬워집니다.
잿빛곰팡이는 보통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다육이 아랫부분에서 많이 발생하는데요. 처음에는 작게 시작해서 번져나가며, 잎이 먼저 썩어나가게 됩니다. 점차 퍼져나가면서 잎은 검게 변하고, 표면이 잿빛의 분생포자로 뒤덮이면서 무르게 되고, 심해지면 줄기와 뿌리까지 다 섞게 됩니다.
다행히 곰팡이병은 다육이 무름병처럼 치명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빨리 발견하여 병이 난 부분을 제거하면 살릴 수도 있지만 자칫 방치했다가는 순식간에 번져 애지중지 키운 다육이를 망가뜨리게 됩니다.
♤ 곰팡이 응급처치
- 화분에서 다육이를 뽑아줍니다.
- 화분의 남은 흙은 살균제로 소독을 하거나 윗부분만 걷어서 버리도록 합니다.
- 다육이의 곰팡이로 무른 부분을 깨끗이 제거하여 줍니다.
- 다육이를 물로 깨끗이 씻어 줍니다.
- 2~3일을 잘 말린 후 흙에 다시 심어줍니다.
- 심하지 않을 때는 화분에 그냥 둔 채로 무른 부분만 뜯어낸 후 휴지로 수분을 흡수시켜 주고, 살균제를 뿌려준 후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도록 합니다.
- 날씨가 화창한 오전에 전체적으로 예방차원에서 살균제를 살포하도록 합니다.
통풍이 좋지 않은 환경에서 살균제를 치면 습하게 되어 오히려 더 좋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는 응급처치 후 살균제를 아직 치지 않았는데요. 날씨가 좋고, 화분 안에 물이 다 말랐을 때 예방차원의 살균제를 살포할 생각입니다.
이번에 화이트팜이나 먼로나, 철화에 생긴 곰팡이병에 원인은 화분이 다 마르지 않는 상태에서 부지런함을 떤다고 살충제를 뿌린 것이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은데요. 겨울에는 최대한 물을 아껴서 주고, 건조하게 키우는 게 정답인데 말입니다.
곰팡이병을 예방하기 위한 살균제로는 다이센엠 45를 들 수 있는데요. 다이센엠 45는 비침투형으로 효과는 탁월하나 다육이의 얼굴이 하얗게 코팅이 되어 보기 싫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는 널리 쓰이는 것은 침투형인 동부베노밀, 부라마이신등을 들 수 있는데요. 다만 살균제는 내성이 잘 생기므로 꼭 이약 저 약 번갈아 가면서 쳐주는 것이 중요하고, 살충제든 살균제든 듬뿍 주어 뿌리 부분까지 약물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살충균제를 뿌린 후에는 원래는 털어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여름의 고온다습한 날과 겨울철 통풍이 취약한 장소에서는 약을 뿌린고 난 2~3시간 후에 생장점 부분만 털어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곰팡이 병이 생겨서 치료 차원이라면 약은 세 번을 쳐주는 것이 좋은데요. 하지만 기온이 습하다거나 통풍이 좋지 않다면 3~4일의 간격을 두고 2번만 치는 것이 좋겠습니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는 마음으로 살충과 살균을 하는데 습도가 높을 때는 되려 독이 되니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이 시간에는 다육이 잿빛곰팡이병의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그래도 빨리 발견하여 응급처치만 잘해준다면 줄기나 뿌리에는 탈이 안 생기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육이는 힐링하는 만큼 많은 보살핌과 사랑을 요구하는 식물인 듯싶습니다. 항상 행복한 다육생활 되시길 응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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