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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다육이

다육이 꽃대 물꽂이로 꽃구경, 꽃대 제거하는 방법

by 개굴줌마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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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핑하우스에서 지인 언니의 청법사가 꽃대를 마구 올렸는데요. 문제는 생장점 한가운데서 꽃대가 올라오다 보니 얼굴이 너무 망가진다는 것입니다. 언니가 버린 꽃대를 가져와 물꽂이를 하여 꽃구경을 하였는데요. 꽃대를 제거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 살펴봅니다.

 

 

다육이-꽃대-물꽂이
청법사 꽃대 물꽂이

 

 

꽃대를 잘라주는 이유

 

나이가 들수록 자연을 찾고, 꽃의 예쁨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요. 이는 한편 삶의 여유를 찾고 싶은 마음인가 싶기도 합니다. 꽃을 볼 때는 크게 감탄하는 게 건강에도 좋다고 하는데요. 속으로만 이쁘다 하지 말고 크게 "어머~~ 너 이쁘다, 어쩜 이리 사랑스럽니!"하고 진심을 다해 말하면 행복감에 몸도 건강해지고, 감성도 되살아나며 칭찬받은 꽃도 기분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다육이 꽃만큼 푸대접을 받는 꽃이 있을까 싶은데요. 들여다보면 모양도 색상도 가지각색으로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지만, 얼굴 자체가 꽃인 다육이가 망가질까 봐 꽃대가 어느 정도 길이로 자라게 되면 제거해 주게 됩니다.

 

꽃이 피기 전에 꽃대를 제거하는 이유는 첫째 꽃의 꿀로 인해 깍지나 진딧물등의 벌레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병균이 침투할 수 있으며, 두 번째는 다육이 로제트(얼굴)가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새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서 굉장한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요. 다육이도 꽃을 피워 번성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영양분을 모조리 쏟아붓기 때문에 로제트가 망가지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꽃이 피기 전 꽃대를 잘라주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얼굴 한 중앙의 생장점에서 올라오는 꽃대는 참 당혹스러운데요. 이때는 꽃대를 남기지 말고 생장점 가까이에서 제거해 주면, 망가진 생장점 때문에 그 주위로 자구가 2~3개씩 나와 오히려 풍성해지니 전화위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꽃대를 잘라주는 방법

 

  1. 너무 어린 꽃대는 잘라주지 않습니다. 길이도 짧은뿐더러 꽃대가 약하기 때문에 병균이 침투하면 다육이 얼굴로 옮겨가기가 쉽기 때문인데요. 기다렸다가 어느 정도 길게 자란 후  잘라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2. 꽃이 핀 후에 꽃대를 잘라주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이는 다육이가 제 할 일을 다했으므로 꽃대를 더 이상 많이 올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때 제일 먼저 올라온 꽃대는 꽃이 필 때까지 꺽지 말고 그냥 두시고, 두 번째 이후 꽃대부터는 꽃이 피기 전 꺾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상 해본 결과 올라오는 꽃대의 개수에 별반 차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3. 꽃대를 얼굴에서 3~5㎝를 남기고 잘라야 한다 하는데요. 꽃대가 길다면 10㎝이상 더 남겨서 자르는 게 좋습니다. 균에 감염될 위험성도 줄어들고, 꽃대가 말랐을 때 제거하기도 쉽답니다.
  4. 꽃대를 꺾고 나서는 그 부분이 마르기 전에 물이 닿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때는 화분 가장자리로 물을 둘러주시면 좋겠습니다.
  5. 가위를 소독해서 잘라주는 게 원칙이긴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손맛이 최고인데요. 처음에는 조심하느라 가위로 잘랐지만 손으로 꺾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제거하기도 쉬웠습니다. 다만 손은 한번 깨끗이 씻어주세요. 다육이는 소중하니까요.ㅎㅎㅎ
  6. 다육이 꽃대는 잘 마른 후에 좌우로 흔들어 쏙 하고 빼면 되는데요. 잘 빠지지 않을 때 무리해서 빼다 보면 꽃대가 얼굴 속에서 잘라지게 되고 남아있는 꽃대가 섞어 병충해와 무름병의 원인이 됩니다. 타이밍이 중요한데요. 잘 마른 후 끊기지 않도록 집중해서 뽑아줍니다.

 

 

청법사-꽃대-꺽꽂이
청법사 꽃대와 길이

 

 

꽃대 버리지 말고 물꽂이

 

에오니움 속 청법사는 노란 꽃이 너무나 사랑스러운데요. 하지만 하필 얼굴중앙의 생장점에서 꽃대를 올리기 때문에 로제트가 망가지게 되어 무척 속상합니다. 언니는 망가진 로제트를 싹둑하고 잘라버렸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더 풍성하게 자리를 잡아줄 거라 믿습니다.

 

청법사는 크기가 큰 대품다육이인 만큼 꽃대의 크기도 엄청난대요. 버리기 아까워 키핑장에서 주워와 컵에 물꽂이를 해 두었더니 노란 꽃이 만개해 겨울철 또 눈호강을 하였습니다.

 

다육이 꽃은 각양각색 다 자신만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데요. 꽃은 보고 싶은데 다육이가 걱정된다면 꽃대를 꺾어 물꽂이를 해 놓으시면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물이 섞지 않도록 2~3일에 한 번씩은 물을 꼭 바꿔주셔야겠습니다.

 

무엇이든 물꽂이를 할 때는 제일 아랫부분은 사선으로 잘라주고, 물속에 10원짜리 동전을 넣어주면 오래가게 되는데요. 예전의 10원짜리는 황동으로 만들어졌고, 녹이 슬면서 구리 양이온이 나오게 되며, 이는 살균역할을 하게 됩니다. 뿌리가 없어 이물질을 거르지 못하는 꽃꽂이를 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꽃을 보기 위해 키우는 다육이의 종류도 여러 가지인데요. 예를 들어 라디칸스, 사해파, 신도, 송엽국, 취설송, 별의 눈물등은 미모는 조금 딸리지만 꽃이 진짜 예쁜 아가들로 꽃을 보기 위해 키우는 경우가 대다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다육이의 꽃대 잘라주는 이유와 방법, 꽃대로 물꽂이하여 꽃구경하는 것까지 살펴보았는데요. 다육이 입장에서는 꽃 좀 피워보겠다는데 맨날 꺾어버리니 섭섭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못다 핀 꽃 한 송이'인가요. 썰렁... 항상 즐거운 다육생활 되시길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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