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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다육이

다육이 월동 준비, 서리란?, 베란다에서 겨울나기

by 개굴줌마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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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1월 중순에 접어들었는데요. 아직까지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는 않지만 미리 다육이 겨울나기에 대해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맹추위는 아니지만 서리를 맞게 되면 식물에게는 아주 치명적입니다. 서리가 언제 내리는 지도 참으로 궁금한데요. 슬슬 다육이 월동준비에 대해 살펴봅니다.

 

 

 

다육이-사해파-겨울-꽃
사해파-악어 입을 닮은 다육이

 

 

다육이 겨울나기

 

다육이는 추위에 아주 강한 식물인데요. 바위솔의 경우는 영하 15도에서도 뿌리가 살아남는다고 합니다. 국민 다육이는 영하 5도까지도 버틸 수는 있지만 굳이 추위에 고생시킬 필요는 없는데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게 되면 노지나 옥상, 걸이대에 두지 마시고 실내로 들여놓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사는 경기도는 앞서 이틀 정도 기온이 영하 1도로 떨어졌기 때문에 서둘러 걸이대에서 베란다로 들여놓았는데요. 시기상조였나 싶습니다. 어쩌다 기온이 떨어진다면 뽁뽁이나 비닐, 신문지를 밤에 덮어두었어도 냉해를 입지 않고 11월은 충분히 버텼을 텐데 부지런 떤다고 너무 일찍 피난을 시켰습니다. 

 

다육이는 겨울에는 웃자람이 다른 계절에 비해 덜한데요. 추위로 뿌리에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한 겨울에는 베란다에서도 웃자라지 않습니다. 다만 이럴 때는 물 양을 한 달에 한번 정도 조금만 주셔야겠는데요. 뿌리 활동이 약한데 물만 많이 먹이게 되면 탈이 난답니다.

 

 

걸이대-베란다-다육이
걸이대-바위솔

 

♧ 서리 피하는법

 

겨울에는 그래도 여름보다는 수월한데요. 무름병으로 가는 아이들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기온이 계속 영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밖에서 키워도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이때쯤 내리는 서리가 문제인데요. 서리 맞은 농작물은 먹지도 못하게 됩니다.

 

서리는 왜 내리는 걸까요? 이는 밤새 내린 이슬이 기온이 0℃ 아래로 떨어지면서 얼게 되고, 주위에 이슬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그 수증기에 얼음에 엉겨 붙으면서 크기가 큰 서리 결정이 되는 것인데요. 너무 추우면 바로 서리 결정으로 내리기도 합니다. 특히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추운 날에 서리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서리는 낮 최고 기온이 18℃아래일 때, 저녁 6시의 기온이 7℃이하, 밤 9시 이후의 기온이 4℃이하로 떨어지는 바람도 없고 구름도 없는 맑은 날 발생하는데요. 바람 불고 구름이 있으면 서리는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구름은 지표면의 온도를 따뜻하게 해 주고, 바람 불면 수증기가 흩어지기 때문입니다.

 

12월까지 실내로 들이고 싶지 않다면 밤이 되었을 때 신문지나, 뽁뽁이를 덮어주고 아침에 걷어주는 것도 방법인데요. 이렇게 하면 서리를 피하고, 영하 2도에서도 충분히 견디게 됩니다. 다만 물을 주었을 때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게 되면 화분이 얼수 있으므로 이때는 실내로 들이셔야 합니다.

 

 

베란다-다육이-유접곡-바위솔
유접곡-모듬-바위솔

 

 

베란다 다육이 월동

 

저는 화초랑 다육이를 키우는데요. 키핑장에서는 3개의 다이를 임대하여 다육이를 키우고, 집에서는 오래전부터 키우던 화초와 막 키우는 다육이가 있습니다. 다육이 초보 시절에는 화초와 다육이가 겨울에 얼까 봐 뽁뽁이를 베란다 창가에 붙여 보온을 했었고, 추운 날에는 촛불 난로를 켜 두기도 하였는데요. 되돌아보니 전혀 불필요한 행동이었습니다.

 

화초랑 다육이랑 난이랑 같이 키운다면 서로 원하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맞추기가 쉽지 않은데요. 저는 다육이가 추위에 강하다는 걸 알게 된 후부터는 창문에 뽁뽁이도 붙이지 않고, 난로도 켜지 않습니다. 다만 추위에 약한 몇몇 화초들에게만 겨울밤에 비닐 이불을 덮어주고 아침 일찍 거둬준답니다. 

 

귀찮긴 하지만 한겨울에는 그게 저의 일상인데요. 그 덕에 냉해로 가는 화초들은 없어졌습니다. 다육이는 베란다에서 충분히 월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냉해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도 낮에는 베란다 창문을 열어 꼭 환기를 시켜주시는 게 좋습니다.

 

800원짜리 1000원짜리 다육이로 시작해 이제 다육맘 6년 차에 접어들었는데요. 주위에 언니들을 보면 10년 이상되면 권태기가 오는 듯 보입니다. 부부 사이에만 권태기가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식물은 항상 사랑과 관심, 보살핌이 필요한데요. 내 일상에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해버린 게 아닌가 싶지만 그래도 이쁜 아가들을 보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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