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이대를 사용하지 않고 베란다에서 다육이를 웃자람 없이 키우기는 참 어려운 문제인데요. 하월시아는 햇볕이 부족해도 충분히 이쁘게 키울 수 있는 아가입니다. 하월시아는 알로에와 비슷한 생김을 하고 있지만, 크기가 작고 천천히 성장하는 다육식물인데요. 그 종류와 무늬에 따라 고가는 몇백만 원에 저렴이는 1,000~2,000원에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 베란다에 딱이네
하월시아(Haworthia)는 속내를 드러내는 맑고 투명한 푸른색이 매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 색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지나 걸이대에서는 키우시면 안 됩니다. 직관을 받으면 녹색이나 금색이 사라지고 갈색으로 변하게 되는데요. 이쁘게 키우려면 방충망이나 창문을 거쳐 투과하는 빛인 베란다가 최상입니다.
하월시아의 주원산지는 남아프리카로 바위의 그늘이나 덤불의 그늘에서 자생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늘을 좋아하는 식물이라고 해서 햇빛이 없는 거실에서 키우면 웃자람이 발생하는데요. 직광이 아닌 햇볕은 아주 좋아한답니다.
♧ 하월시아 키우기
여름에 성장하는 하형다육으로 한겨울에는 잠을 자는 휴면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하형 다육이도 아주 폭염이거나 겨울의 한파만 아니면 어느 정도 성장은 하는데요. 온도가 맞으면 1년 내내 성장을 합니다. 영상 45℃이하, 영하 2~3℃까지는 견딜 수 있으나 영하로 떨어지면 실내로 들어놓는 것이 안전합니다.
하월시아는 뿌리가 굵은 식물로 잎과 뿌리에 물을 저장하는데요. 잎을 보거나 만져보았을 때 힘이 없고 말랑하다면 물을 흠뻑 주시면 됩니다. 장마철에는 공기 중 습도가 많기 때문에 단수하시고, 여름과 겨울에는 한 달에 한번 정도 조금씩 물을 주시면서 뿌리가 고사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다육이는 이른 봄 (2월 말경~3월경)과 초가을 (9월경)에 분갈이를 해주면 좋은데요. 분갈이 흙은 다육이랑 똑같이 배수와 통풍이 좋은 배양토에 심으시면 좋겠습니다. 하월시아는 일반 다육이와 달리 뿌리가 아래로 굵게 자라는 게 특징인데요. 분갈이 시에는 굵은 뿌리만 남기고 잔뿌리는 제거한 후 그늘에서 2~3일 정도 잘 말린 후 심어줍니다.
하월시아는 공기 중 습도를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다육이 키핑장의 하월시아 마니아님께서 간이 비닐하우스를 설치하였나 봅니다. 습도는 하월시아의 입장을 통통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데요. 그래도 꽁꽁 싸놓으면 통풍이 안될 텐데, 하지만 저보다 고수시니 참견은 안 하는 게 좋겠습니다.
♧ 자구 번식방법
고수분들은 파종도 하시지만 저같이 즐기자 마니아는 포기나누기로 번식을 하게 되는데요. 봄에 자구도 잘 달아주기 때문에 비싼 종자를 구매하여 재테크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하지 않으면 개인의 재테크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분갈이를 할 때 자구를 나누어 심게 되면 화분을 늘릴 수 있는데요. 키우는데 까다로움이 없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키우기 수월합니다. 하월시아는 다육이계의 순둥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육이 가격이 요즘 바닥을 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작년만 해도 5~10만 원이 넘던 것을 올해는 1만 원 정도면 살 수 있을 정도로 급락하고 있습니다. 하월시아도 마찬가지인데요. 다만 신품종의 경우는 그나마 가격이 높습니다. 사놓으면 뭐하나요. 조금 있음 가격이 폭락하는걸요...
신품종을 구매하기보다는 유행이 지났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다육 아가를 구매해서 반려식물로 쭈욱 함께 동행하는 것이 좋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요즘 키핑장에서 중국 상인들에게 제일 잘 팔리는 다육이는 역시 먼로와 화이트 팜, 크림티등입니다.
제가 키핑장 생활을 한지는 1년 4개월이 되어가는데요. 재테크로 얼마 벌었나 말씀드리면 14만 원입니다. 다육이 욕심이 끝이 없어 쓴 돈이 훨씬 많으니 뭐 재테크라고 할 수도 없는데요. 그래도 요즘 가을을 맞아 곱게 단풍 드는 우리 다육 아가들과 코노피튬의 꽃, 하월시아의 맑음을 보고 있노라면 이게 행복이고 힐링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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