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에는 샴페인 한 병 펑하고 신나게 터트려볼까요.ㅎㅎㅎ이 시간에는 마시는 샴페인이 아닌 다육이 샴페인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색깔이 투명하고 맑아 샴페인이라는 이름이 붙였나 봅니다. 에케베리아 속으로 얼굴이 한송이 꽃을 닮은 샴페인의 종류와 키우는 방법, 살충과 살균, 영양제에 대해 살펴봅니다.
♧ 다육이 샴페인
샴페인 종류는 참으로 다양한데요. 오리지널 격인 핑크 샴페인, 생장점부터 붉게 물드는 독일, 묵으면 붉게 불타오르는 퍼플, 물듦이 덜한 화이트 등입니다. 큰 얼굴과 도톰한 잎을 자랑하는데요. 묵으면 잎에 각이 생기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물이 들면 노르스름한 핑크색이나 붉은색의 색감을 보여주며 뾰족한 손톱 끝은 빨간색으로 물이 듭니다.
요즘 제일 눈길이 가는 것은 독일 샴페인인데요. 묵으니 생장점부터 붉게 물이 들면서 즙이 주르륵 흘러내릴 것만 같습니다. 오래 키우면 굵은 꿀벅지 목대도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웃자람이 덜하여 베란다에서 키우기 아주 좋은 다육이입니다.
샴페인은 다른 다육이에 비해 확실히 웃자람이 덜한데요. 동남향 베란다에서 3년을 키웠으나 웃자라지 않은걸 보면 말입니다. 다만 4두 군생을 구입했으나 여름에 1두가 무름으로 가면서 3두만 남아 아쉽긴 합니다. 잎이 크고 도톰한 만큼 많은 수분을 머금고 있습니다.
♧ 샴페인 키우는 방법
다육이는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졌다고 하지요. 건조하고 비가 잘 오지 않는 곳이 원산지다 보니 비가 왔을 때 물을 충분히 저장할 수 있게끔 살아온 다육이입니다. 물을 주지 않아도 몇 개월을 버티지만 과습에는 며칠도 못 견디고 떠나가는 식물입니다.
다육 집사라면 다육이에게 물을 줄 때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데요. 마치 내 자식한테 밥을 떠 먹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다육이는 우리의 사랑을 받아들이기엔 적게 먹는 소식가입니다. 과한 애정보다는 적당한 사랑을 주어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특히 샴페인의 경우는 물을 좋아하지 않는 다육이입니다. 특히 베란다에서 키우실 때는 꼭 잎에 힘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시고 물을 주시길 추천드립니다. 일반 다육이보다 물주는 텀을 길게 가져야 합니다. 일반 아이들에게 한 달에 한번 물을 주었다면 샴페인은 한 달 보름 정도의 텀을 가지시는 것이 좋습니다.
샴페인 배양토는 베란다 다육이 흙의 기본인 상토 2에 마사 8(마사, 산야초, 펄라이트, 강모래)등을 섞어쓰시면 됩니다. 그리고 직사광인 걸이대보다는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 안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이 많은 만큼 화상에도 약하답니다.
♧ 살충, 살균, 영양제
벌레가 잘 생기는 타입은 아니지만 무름에는 취약합니다. 살충과 살균을 가끔 해주시면 좋은데요. 예방차원의 살충과 살균은 기본적으로 봄이 끝나는 시점에 살균제를 먼저 살포하고 일주일 후 살충제를 살포합니다. 그리고 여름 장마 시작 전, 여름이 끝났을 때, 겨울이 되기 전등 일 년에 총 4번의 예방 살포를 해주시면 좋습니다.
기본이 이렇다는 것이지 꼭 예방 살균과 살충을 4번씩 해야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의 경우 집에서 키울 때는 살균제 위주로 예방을 하고 깍지가 생긴 다육이에게만 살충처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키핑장으로 옮긴 후에는 살충에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오히려 집보다 키핑장이 병충해가 심합니다. 처음 보는 질병도 보이고, 내가 아무리 관리를 열심히 하더라도 남의 다육이에게서 병충해가 옮겨오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으니까요. 키핑장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균도 많고 충도 많습니다. 봄과 가을에는 한 달에 한번 살충제를 뿌리고 있는데요. 내성이 생길까 걱정됩니다.
예방을 했는데도 깍지가 발생하였다면 살충제를 충분히 뿌려 흙까지 스며들게 한 다음 3일 간격으로 2~3번 살포를 하던지, 아니면 뽑아서 1차 물로 깍지와 흙을 씻어낸 후, 약물에 담가줍니다. 너무 오래 담가 두면 약해를 입기 때문에 1~2시간 정도 담근 후 건져내어 물에 헹궈주신 후 3일 정도 반그늘에서 잘 말린 후 심어주시면 됩니다.
집 베란다에서 다육이 영양제는 오히려 웃자람의 독이 될 수 있는데요. 식물 칼슘제는 줄기나 잎의 성장보다는 뿌리의 활성을 돕기 때문에 다육이를 웃자람 없이 튼튼하게 키울 수 있는 방법입니다. 목초액도 좋은 영양제로 살충, 살균 작용까지 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으로 냄새가 좀 납니다.
핑크 샴페인을 키우다가 독일 샴페인을 처음 접했을 때 생장점의 영롱한 붉은빛을 보며 이런 신기한 다육이도 있구나 하고 참으로 놀랬던 기억이 있는데요. 하지만 그때는 가격이 비싸서 구입하지 않고 올해 초쯤에 구매를 하였습니다. 지금은 가격이 더 내려 3두짜리 군생도 6,000원이면 "내 거 하자"할 수 있습니다. 외두는 5,000 이하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키핑장 다육 고수 친구가 다육이가 이제는 끝물이라고 하더니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끝물이라는 말은 다육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고 생각하는데요. 친구의 끝물이란 중국 상인들이 예전처럼 다육이를 사들이지 않는다는 뜻일 텐데요. 저는 다육이로 돈을 벌 재주도 없지만 제가 살아있는 한은 다육맘으로 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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