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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다육이

베란다 다육이, 겨울에도 웃자랄까? 겨울 잘 보내는 방법

by 개굴줌마 202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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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쌀쌀한 한파가 시작되었는데요. 햇볕은 좋은데 기온은 뚝, 겨울이 맞긴 맞나 봅니다. 걸이대나 노지에 있던 다육이들을 월동을 위해 실내나 베란다로 다들 들이셨을 텐데요. 이 시간에는 웃자람이 장기인 다육 아가들이 겨울철의 실내나 베란다에서도 웃자랄까? 겨울 잘 나는 방법에 대해 살펴봅니다.

 

 

다육이-베란다-키핑장
베란다다육이-키핑장다육이

 

 

다육이 웃자람

 

베란다에서 다육이를 키울때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 웃자람과 로제트(얼굴)가 작아지는 것이었는데요. 웃자람을 막기 위해 마사비율을 높이면 영양분이 부족해 얼굴이 소두가 되고, 얼굴 좀 커지라고 영양제나 물을 주다 보면 웃자람이 발생하고 참으로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지금은 키핑 하우스에서 돈이 좀 들어가긴 하지만 세다이를 임대해서 쓰고 있고, 집에는 모둠이나 막 키우는 것만 걸이대에서 키울 정도로 남겨두었는데요. 키핑장으로 옮긴 지 1년 5개월 만에 깨달은 것은 흙 배합보다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래서 다육맘들이 내 다육이 하우스 갖는 게 꿈인가 봅니다.

 

저도 한때는 전원주택을 장만해서 넓은 마당에 비닐하우스 하나 만들어서 다육이 실컷 키워보는 것이 소망이었는데요. 지금은 그 꿈을 접었고, 키핑 생활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욕심은 금물, 내가 취미로서 즐길 수 있을 만큼만 키워야지, 너무 사들이는 순간 힐링이 아닌 노동을 맡보는 것 같습니다.

 

봄, 가을에는 분갈이하느라 일이 너무 많고 흙 값도 무시 못하게 들어갔는데요. 남이 억지로 등 떠밀어서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할 듯싶습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거지만 뭐든 적당히가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가는 키핑장은 다이 하나당 임대료가 6만 원입니다. 지역마다 틀리고 하우스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는데요. 인천 지인은 다이가 좀 커서 7만 원이고, 금 다육이 전문 키핑장의 경우는 한 다이에 15만 원이라고 하니 뜨억 이긴 합니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요. 다육이는 영하 5도까지는 견딜 수 있는 강한 식물입니다. 어지간한 추위에는 끄떡없는데요. 하지만 실외에서는 잠깐 방심하다가 냉해로 아이들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전에 실내로 들여야 하지요. 벌써 다들 옮기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름보다는 오히려 겨울이 다육이를 키우기에 좋습니다. 기온이 낮아지면 뿌리 활동이 멈추면서 햇볕이 부족해도 웃자람이 덜하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공기 중 습도가 높지 않고 건조하여 무름병의 위험도 없습니다. 곱게 환상적인 단풍까지 들어주는 시기이다 보니 "이뻐라"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 실내 베란다에서 키우기

 

다육이는 겨울에 가장 이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단풍을 곱게 들이기 때문인데요. 길가에 가로수는 단풍이 들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지만 우리 다육 아가들은 곱디고운 모습으로 다육맘을 기다려 줍니다. 동물이나 다육이나 주인의 손길이 많이 닿는 아가들이 예쁘고 깔끔하긴 합니다.

 

겨울철 실내로 들인 다육이는 거실이나 방안보다는 베란다에서 키우는 것이 좋은데요. 난방이 되는 곳에서 키우다 보면 웃자라기 때문입니다. 베란다가 제격인데요. 기온도 높지 않으면서 냉해도 입지 않고, 햇볕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초보시절 다육이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을 때는 겨울에 혹여 다육이가 얼어버릴까 봐 베란다에서도 신문지나 뽁뽁이를 밤이면 밤마다 덮어주고, 촛불 난로도 켜주면서 열심히 돌보았는데요. 지금 돌아보면 안 해도 되는 쓸데없는 부지런함이었습니다. 밖이 아무리 추워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베란다이고 영하 5도까지 버틸 수 있는 다육 아가들인데 말입니다.

 

같은 베란다라도 창가 쪽 보다는 거실 쪽 창가 쪽에 배치시켜 겨울을 보내라고 하는데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냉해는 발생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곳에 놓고 키우시면 됩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물을 주실 때 오전에 주는 것이 좋고, 가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 잊지 마시길요.

 

 

물 주는 양과 영양제

 

너무 추울 때는 물을 안 주시는 것이 좋은데요. 너무 기온이 낮아지면 뿌리가 활동을 멈추게 되는데 거기다 대고 물을 주면 탈이 납니다. 하지만 그나마 따뜻한 날이 지속된다면 물고픈 아가들에게 평상시에 주는 3분의 1 정도만 챙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름이나 겨울철에 다육 아가들에게 영양제를 챙겨주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고 하는데요. 성장기인 봄, 가을에 잘 키워서 여름과 겨울을 나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름과 겨울에 아예 성장을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다육이는 여름에 크는 하형다육(대부분)과 겨울에 크는 동형 다육(두들레야, 유접곡, 그라노비아, 에오니옴속)으로 분리가 되는데요. 여름에 크는 다육이라고 해서 겨울에 성장을 아예 안 하는 것도 동형 다육이라고 해서 여름에 잠만 자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덥거나 너무 춥지 않다면 어느 정도 성장은 하게 되는데요. 먼로가 여름에 엄청나게 큰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 겨울철 베란다라면 생각보다 춥지 않아 아이들이 조금씩은 성장하게 되는데요. 웃자람이 덜해서 좋습니다. 집에서 다육이 잎꽂이를 할 때 봄보다 가을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봄에 시작하면 잎이 나고 여름에 확 웃자랄 수 있으나 가을에 하면 겨울에 웃자라지 않아 이쁜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베란다-화초-꽃
덴마크무궁화-벌레잡이제비꽃-페라고늄-안시리움

 

쌀쌀한 겨울에도 베란다에서 키우는 화초들은 사랑스러운 꽃을 피워주는데요. 행복합니다. 화초들은 추위에 약하므로 슬슬 박스를 펴서 창가 쪽 바람이 드는 곳에 배치할까 합니다. 즐거운 다육 생활하시면서 모든 다육맘들이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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