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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다육이

다육이 키핑장, 하우스 다이 임대가격, 장점과 단점

by 개굴줌마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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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이를 집 베란다에서 5년을 키우다 지난해 7월 키핑장으로 옮긴 후 1년 4개월이 흘렀는데요. 다육 아가들이 본연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걸 보며 100%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다육이 키핑장 하우스 다이 임대 가격과, 키우기 장점과 단점에 대해 살펴봅니다.

 

 

다육이-키핑장-비닐-하우스

 

 

다육이 키핑장 이사

 

집에서 5년을 키우다 보니 그 숫자가 엄청나게 불어났는데요. 선반에 차곡차곡 쌓아가며 기르기를 5년 스스로 한계점이 왔음을 느꼈습니다. 개수가 많다 보니 꺼내서 물 주는 것마저 일이었고, 아무리 관리를 열심히 해줘도 기대만큼 커주지 않는 다육이, 그리고 건강상의 이유로 키핑장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다육이 키핑장은 도심 한가운데보다는 시외나 변두리에 모여있는데요. 다행히 제가 사는 시흥시는 아직 개발되지 않는 땅이 많아, 걸어서 30분 거리에 키핑 다이를 임대할 수 있었습니다. 왔다 갔다 걸어서 1시간 운동할 수 있는 최적의 거리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선택한 곳은 지은 지 채 1년이 안된 따끈따끈한 키핑장으로 시설이 최상이었습니다. 오래된 하우스의 경우는 비도 세고, 통풍이나 환기, 난방시설면에서 부족한 경우도 있어 다육이 마니아들은 노후된 하우스에서 새로 지은 곳으로 많이 이사들을 하십니다. 

 

보통 다육이를 이사시킬 경우 하우스끼리는 전문 이삿짐을 불러 옮기게 되는데요. 두다이당 비용은 15만 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남편 찬스를 이용하여 열심히 옮겼는데요. 가까운 거리라서 자가용으로 며칠을 옮겼습니다. 옮기고 나니 두 다이가 가득 차서 다들 놀라며 "이 많은 걸 집에서 어떻게 키웠어?"라고 궁금해하시던데, 이쁘니 뭐이고 지고 키우는 거 아니겠습니까.ㅎㅎㅎ

 

 

키핑장 다이 임대 가격

 

다이는 일본말이라 쓰고 싶지 않지만 달리 통용되는 말이 없어서 그냥 쓰겠습니다. 저는 현재 세다이를 쓰고 있는데요. 매월 임대비로 18만 원을 입금하고 있습니다. 한 다이당 가격은 6만 원입니다. 평균적인 가격입니다.

 

요즘 알게 된 것이지만 인천이나 시흥은 다육이 판매 하우스나 키핑장이 참으로 많습니다. 특히 인천은 한집 건너 한집이라 판매점끼리 경쟁이 치열하여 다육이를 싸게 살 수 있는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행복합니다.

 

전국적으로 키핑장 다이 가격은 5만 원에서 7만 원까지로 형성이 돼있습니다. 노후된 하우스라면 5만 원 정도이고, 일반은 6만 원, 다이를 좀 크게 만들었다면 7만 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금만 전문으로 키우는 키핑장의 한 다이 값은 한 달에 15만 원으로 엄청 비쌉니다.

 

금을 전문으로 키우는 키핑장의 경우 하우스 안에 개별 하우스를 만들어 햇빛에 약한 금이 화상을 입지 않도록 하고,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어줍니다. 어딜 가나 금은 대우를 받습니다. 사람만 금수저, 흙수저가 있는 게 아니지요.ㅎㅎㅎ

 

최근 금 농장에서 키핑을 하던 언니가 우리 키핑장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문제점이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너무 오냐오냐 키우다 보니 금 다육이가 약하게 크고, 약하다 보니 중국 상인들이 구매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금 다육이가 중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아가들이 견디지 못하고 망가지거나 죽게 되는데요. 재테크로 금 다육이에  투자를 하였는데 팔리지가 않으니 생각을 바꾼 것입니다. 역시 아이들은 강하게 키워야 하나 봅니다.

 

 

 

논-다육이-키핑장

 

 

♤키핑장의 장점과 단점

 

장점이라면 첫째로 다육이들이 너무나 이뻐진다는 것입니다. 집에 있노라면 아가들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릴 정도로 집에서와는 확연히 다른 예쁜 모습과 성장을 보여줍니다.

 

둘째로는 다육이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팔이나 손목이 망가지기 십상인데, 이리저리 옮길 필요가 없으니 덜 무리가 갑니다. 물을 줄 때도 샤워 호수로 쫘악하고 뿌려주기만 하면 끝나니 들고 나를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셋째는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인데요. 햇빛, 통풍, 환기, 난방, 냉방(선풍기)을 알아서 주인이 관리를 해주니 제가 하는 것이라곤 때 마쳐 물 주기, 오래된 흙 분갈이, 하엽정리, 살균과 살충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육이에 대한 정보를 많이 배울 수 있고,  마니아들끼리 나눔도 받을 수 있으며, 갖고 싶은 다육이나 화분을 언제든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과소비의 원인이기도 합니다.ㅠㅠ

 

너무나 예뻐지는 다육이들을 보노라면 집에서 키우기만을 고집했던 내가 바보스럽기도 한데요. 하긴 뭐 욕심부리지 않고 적당히 키웠다면 굳이 돈 들여서 하우스에 오지 않았을 텐데, 어디 다육이 욕심이 내 맘대로 멈춰져야 말이지요.

 

키핑 생활에 너무나 만족하는 지금 단점을 굳이 찾아야 한다면 첫째는 집에서보다 병충해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내 거만 있는 게 아니니 남의 거에서 옮겨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데요. 살충과 살균에 더 많이 신경을 써야 합니다. 주인님이 때때로 약을 뿌려주시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마니아들과의 만남에서 가끔 트러블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식물을 사랑하는 여러분은 마음이 다들 곱긴 한데요. 그래도 여자들이 많다 보니 말이 좀.ㅋㅋㅋ, 너무 가까워지기보다는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육이를 취미로 키우면서 정확하게 계산하진 않았지만 1500만 원을 족히 쓴 것 같습니다. 한동안 자제심을 키우기 위해 벽에 '다육이 더사면 미친 X, 화분 더사면 돌은 X'이라고 극약 멘트를 적어놨지만 아무런 소용없는 다짐이었습니다. 10년 차가 되면 권태기가 온다고 하니 그때 되면 돈을 안 쓸려나 봅니다.

 

이 시간에는 다육이 키핑장과 하우스 임대 다이 가격, 그리고 키핑장에서 키울 때 장점과 단점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내가 식물계의 금손이라면 굳이 키핑장에 가지 않고 집에서 잘 키우는 것도 가정경제를 살리는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행복한 다육 생활하시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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