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의 효능과 부작용, 구별하는 방법

이맘때쯤 되면 부지런한 주부들은 쑥이며 달래와 냉이 캐기가 한창인데요. 길이나 들판이나 밭두렁 등 내가 좋아하는 민들레가 피는 곳에는 쑥이며 냉이며 달래 등 반찬값을 덜어주고 건강에도 으뜸인 봄나물들이 지천에 널려있습니다. 마트 가면 얼마 되지도 않는 양에 가격도 비싼데 봄도 느끼면서 금전도 아끼고 일석이조가 아닌가 합니다. 

그중에 냉이는 겨울의 냉기를 쫓아낸다 해서 냉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쑥처럼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몸에 냉기와 한기를 몰아낸다고 합니다. 냉이의 뿌리는 인삼에 비유하곤 합니다. 먹어보면 특유에 향과 약간은 쓴듯한 쌉싸름한 맛이 '건강해지는 맛인데~'하고 느낌이 오지요. 이 시간에는 냉이의 효능과 부작용, 냉이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합니다.

 

 

 

*냉기와 한기를 쫒아내는 냉이 1. 냉이의 효능 2. 냉이의 부작용 3. 냉이의 구별 방법

 

[냉이의 효능]

• 눈에 아주 좋아요. 잎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가 풍부하여 눈에 피로를 풀고 침침한 눈을 밝게 해 주며 야맹증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 피로 해소와 춘곤증에 효과가 있습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몸이 적응하느라 피곤함을 느끼게 되는데요. 냉이에는 각종 비타민과 단백질, 콜린, 이노시톨이 풍부하여 간의 대사를 원활하게 해 줍니다. '피로는 간 때문이야'라고 하는데 간이 좋아지니 피로가 쌓이지 않고 비타민C가 하루 권장량의 37%나 들어있어서 피로 해소를 도움을 줍니다.
• 혈관을 깨끗하게 해 줍니다.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예방에 도움을 주는데요. 냉이에 들어있는 칼륨 성분은 체내의 나트륨과 노폐물의 배출을 도와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특히 뿌리에 들어있는 알싸한 향의 콜린이라는 성분은 지방간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 뼈 건강에도 좋습니다.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여 뼈를 튼튼하게 해 주고 골다공증이나 퇴행성 관절염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빈혈도 방지해 줍니다. 안 그래도 요즘 무릎 관절이 삐그덕거리는데 냉이 많이 먹어야겠어요.ㅎㅎㅎ
• 칼슘, 인, 아연, 철분, 단백질 등이 많이 들어있어 아이들이 성장발육에도 좋습니다.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냉이 튀김이나 전을 붙여주면 잘 먹겠지요.
• 지혈작용을 하는데요. 출혈이 많을 때 드시면 피를 멈추는 작용을 합니다. 월경을 과하게 한다거나 산후 출혈, 코피 나 소화기 등의 출혈이 있을 때 냉이를 드시면 출혈을 빨리 멎게 해 준다고 합니다. 음식이라서 부작용도 없으니 냉이차를 끓여서 수시로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 암을 예방하여 줍니다. 셀레늄과 베타카로틴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여 각종 암 예방에 효과가 있어요. 그리고 신체의 노화도 막아주고 피부가 건강해주는데 도움을 줍니다. 

 

 

[냉이의 부작용]

• 임신 중에는 드시지 않는 게 좋겠지요. 자궁 수축의 위험이 있답니다.
• 결석을 가지신 분들은 안 드시는 것이 좋아요. 칼슘이 풍부해서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 혈액응고 방지제를 드시는 분들은 잡수시면 안 됩니다. 저의 옆지기 남편도 혈액 응고 방지제를 처방받아먹고 있는 중인데요. 냉이 속에는 부르신산, 탄닌, 비타민K 등의 성분이 있어서 혈액을 응고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지혈 작용도 하는 것이고요. 약과 상반되는 작용을 하니 안 드시는 것이 좋겠지요.

 

냉이-잎끝이 뾰족한 모양새입니다.

 

[냉이의 구별 방법]

• 민들레는 이파리를 뜯으면 즙이 나옵니다.
• 냉이랑 꼭 닮은 지칭개는 냉이보다 솜털이 강하여 잎 뒷면에 솜털을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냉이는 솜털이 있긴 하지만 작아서 보이지 않으므로 솜털이 보이지 않으면 냉이입니다.
• 냉이는 이파리와 뿌리 부분을 연결하는 부분의 색이 흰색인데 반해 지칭개는 빨간색을 가지고 있어요.
• 제일 쉬운 구별법은 잎 모양을 보시면 됩니다. 잎 끝이 둥글다면 지칭개이고 잎 끝이 뾰족하다면 냉이입니다.

*냉이는 잎 뒷면에 솜털이 보이지 않고 잎과 뿌리의 연결 부분이 흰색이며 잎모양이 뾰족합니다. 지칭개도 몸에 좋은 약초이지만 너무 써서 음식으로는 잘 사용하지 않아요.

 

냉이-잎파리와 뿌리의 연결부분이 흰색입니다.

 

냉이의 제철은 3월에서 4월 말까지입니다. 동의보감에는 '냉이로 죽을 끓여 먹으면 피를 간에 운반해주고, 눈을 맑게 해 준다'라는 기록이 있는데요. 가장 흔한 봄철에 많이 캐서 살짝 데치고 소분해서 냉동 보관하시면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가을에도 냉이를 캘 수 있는데요. 몸에 좋은 냉이 많이 챙겨 먹고 피곤한 환절기 잘 이겨내 봐야겠습니다.

 

 

한 줄 정리: 냉이는 봄에 먹는 인삼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