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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다육이

나는야 프로 서빙녀☕

by 개굴줌마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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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굴줌마는 프로 서빙녀가 돼려고 애썻던 지난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키핑장 세이웃~주인언니가 집을 세채나 삿다고 자랑했다. 속았다.


일찍 결혼해 전업 주부로 팔자 좋게 살던 나는,
뜻하지 않았던 삶의 변화로 돈을 벌어야 했다.

특별히 빼어난 능력도 없던 보통 아줌마는 20살때 알바했던 경험을 바탕삼아 그나마 낯익은 식당이란 곳에 취직을 했지.
오라는 곳은 없어도 일할곳은 널렸더라...
아는만큼 보인다고 그당시 내눈에 뛴거는 몸땡이만 있음 돈 벌 수 있는 음식점이었다.ㅋㅋㅋ
첫발을 잘 내딛었어야 했는데...아고~~~


방울복랑금~비싼 몸값을 뽐내던 다육이. 지금은 아주 많이 저렴해졌다.


첨에 들어간 식당에서 내 별명은 '에너자이저'였다.

"충전해서 또 쓰고 충전해서 또쓰고"
건전지 이름이다.ㅎ
내가 생각해도 파워가 세긴 했다.
어렸을 적 섬나라 시골여자는 좋은거 많이 먹고 큰 덕에 힘은 도시 여자들 보다는 확실히 셌다.
나도 내가 그렇게나 힘이 좋은줄 모르고 34년을 산거였다...

방울복랑~금이 없어서 저렴한 통실통실 이쁜 국민다육이



팔씨름으로 주위 여성분들에게는 져본적이 없었으니, 한손에 소주 한짝씩 들고 옮길 정도로 팔 힘 하나는 짱이었다...(힘 자랑은 무식하다고 했는데 ㅋㅋㅋ).
난 여리여리 하고픈데.
보호받기는 날샜다...꼬꼬댁~~^^
남편에게 팔 알통 근육 자랑도 많이 했다.
"이두박근 삼두박근~솟아라 힘이여~~.
내가 푼수떼기 아줌마인거는 스스로도 잘 알구 있당...히잉~

일을 할수록 점점 더 굵어지는
장한 내 팔뚝^^ㅎ
팔씨름에 한 자부심 하던 남편은 나에게 비법 전수까지 아낌없이 해 줬었지...남편 베리 땡큐^^히힛~~

원종복랑금~일반 복랑이보다 잎길이가 길다.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 난 결심했다...
"어차피 일을 해야 됀다면 서빙계에 프로가 돼자~~"🤭
잔소리 심히 싫오라 하는 내 성격도 한 몫 했다.
일 욕심이 많았던 나는 비록 내세울 직업은 아니었지만 잘하고 싶은 맘이 컸었다...

성미인 모듬~한동안 미인이한테 빠져서~순둥순둥한 다육이


손님들이 오시면
그분들 얼굴과 좋아하는 메뉴, 마시는 술 종류, 잘먹는 반찬등 잘 암기하고 기억했다가 다시 오시면
"모듬회 드실거죠~~?"
처음처럼 갖다드릴까요~~?"
하고 먼저 친절하게 아는척 선수를 친다...
특별히 좋아라 하는게 있으면, 김이나 무순이나 락교 단무지등등 말씀하시기 전에 미리 더 챙겨다 드렸다.
그럼 손님들이 진심 좋아라했지...오우~~~센스 어쩔겨^^

그럴필요까지 있겠냐 싶겟지만 이왕 일하는거 못한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일할꺼면 잘하는게 낮다는...
세상에 적응하고픈
서빙녀의 몸부림이라고나 할까.ㅋㅋㅋ

그 작은 친절이 손님들의 기분을 좋게 맹글고,  맛나게 드시는 그분들을 보면 나도 즐거웠다...해피스마일~~


코노피튬속~입 처럼 보인다. 이름은 너무 어려워 패쓰~~ㅋㅋㅋ


그때 그 버릇이 몸에 배겼나부다...
다육이 키핑 하우스에 가서도 짧은 시간에 언니들 이름을 다 외웠다.
그냥 스쳐가는 이름도 귀담아 듣고 기억했다가 담에 만나면 상냥하게 불러드린다.

"미경언니~~"
참고로 우리 키핑장엔 미경 이름만 셋이다.
나랑 동명이인도 있고...
예전 이름은 다 거기서 거기인듯 하다.
60~70년대 우리내 부모님들은 창작 능력들이 없으셧나~~이름이 다 비슷비슷하다는.ㅎㅎㅎ
하긴 동네 이장님이 출생신고도 대신 해줬으니,
이장님이 작명하신 이름도 많았으리라...ㅎ


벤바디스 삼총사~개성 있는 국민다육이


상냥하게 이름만 불러줘도
인심좋은 언니들은 기분이가 좋아,
다육이 남는거나 먹을게 있을때는 날 불러댄다...
'S라인 맹글겠다고 열띰히 걸어왔구만, 돼려 살 쪄서 가네'...이게 아닌데ㅠ

한 언니야는 나보고 '분위기 메이커' 란다...(겸손 팔아먹음ㅎㅎ)
예전부터 푼수떼기 아줌마가 많이 듣던 소리다.
"나 그런 말 싫어요~~^^"
사실 직업병인데...ㅋㅋㅋ
남이 나를 기억해 준다는게 기쁨이 돼나부다.
그리고 참 신기한게 사람과 그이름이 묘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느낌적인 느낌~~


도감마리아~몸값 나가는 다육이. 피멍이 환타스틱


김춘수님의 (꽃)이라는 시가 문득 생각이 나서 적어본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원종벽어언~꽃이 야생화가 핀 듯 하다.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상대방의 존재를 인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행동이라한다.
누구나 의미 있는 존재, 의미 있는 관계를 원하기 때문에...


나나후크미니~"나는 후크 선장이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호곡~~그래서 언니들이 이름 불러주면 글케 좋아했구나^^
꽃같은 언니들 제가 이름 마니마니 불러드릴께요~~~🌻



한줄요약~그대는 아름다운 꽃이요,
이름은 그대를 알리는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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