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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다육이

오해와 소통🌈

by 개굴줌마 2022.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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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식당일을 시작한 나이가 34살때다.
시흥시에 있는 24시간 영업하는 퓨전 일식집에 낮타임 홀서빙으로 취직이 됏다...



파랑새~잎모양이 뒤집어지는것이 날개처럼 보이는 국민다육이


그때는 일반음식점이 보통 한달에 2일이나 3일정도 쉴수 있었다.
25일 동안 안쉬고 일한적도 있었으니, 어떻게 그리 일하고 살았나싶다...
길에 지나다니는 사람만 봐도 부럽더라.
출근하면 12시간은 꼼짝마라 하고 그식당안에서 붙박이었으니깐...
가게앞에 지나가는 사람들마저도 팔자가 좋아보였다.



파키피덤~두들레야속 다육이


그곳에서 만난 언니...

나에게 일을 기르쳐줬던 까칠한 언니와에 이야기다.
나보다 75일정도 먼저 들어온 그녀.
그언니는 나에게 친절하지가 않았다.
말도 내가 귀찮은 존재마냥 퉁명스럽게 하고 시키는거는 겁나 잘시키고 샹냥한 느낌이 전혀 없는 그런 까칠녀... 주관적인 나에 느낌 ㅋㅋㅋ.

그래도 공주병은 있어서 사장님이나 남자들이 자기를 심히 좋아한다는 착각속에 사는 까칠녀였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서빙을 했으니, 나름 외모에 자신 뿜뿜하던 그언니.
난중 이 착각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마커스~막자라서 막커쓰


사람들은 각자 사연들이 있지.
식당도 참 사연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같다...
그언니는 이혼하고 남매는 아빠한테 맡긴채 시흥 원룸에 혼자 살고 있었다.
애기들이 가끔 엄마보러 왔다가곤 했지.
그언니에겐 애인도 있었다.
듣기로는 대기업에 다니는 능력있는 남자.
그런데 빛이 있어서 그당시에는 까칠녀가 버는 월급으로 용돈도 주고 필요한 것도 사주는데 시계도 사달라고 했다더라.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쁜 양아치놈아~~~악.
남에 사랑이니 내가 관여할바는 아니다...
그 까칠녀는 대기업 다니는 그 빛쟁이와 결혼하기를 소망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현실이 참 슬펐겟구나 싶다...



엘샤~붉은 엘샤,누구한테 얻어맞고 피멍든거니??


나한테 친절하길 바란것도 내 욕심이었을까?
첫 직장이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나도 참 모자르는 부분이 많았으리라.

그 언니에 불친절함에 마음을 다친 나는 마음속으로 맹세했지.
"그래, 누가 먼저 관두나 두고보자...나 화났떠...😡"
결국 10개월 만에 내가 손들고 나왔다...
"졌소이다...까칠녀 승"

그러던중 사장님에 부탁으로 다시 야간타임 주방에서 일하게 됏다.
그때는 일 잘해서 부르나 생각했는데 사람 못구해서 나한테 전화한거같다...



춘맹~다육계의 원로급인 짠밥 센 국민다육


지금 돌이켜보면 그 많은 일을 혼자서 어캐 다 쳐냈나 싶다.
음식 조리하고 설겆이 하고 식구들 밥해서 먹이고, 낮장사 준비까정...허걱🥵
쉬지않고 일해도 시간이 모자랄때가 많았다.
집에 와서 그냥 잠들었다가 퇴근할때 얼굴 그대로 출근하기도 했다...ㅋㅋㅋ
그래도 일이 힘든건 얼마든지 참을수 있었다.

왜냐면 내가 이 곳에 일하러 왔으니깐.
돈벌러 왓으니깐...



멕시칸로라~로라... 나의 사랑 로라.


히...그러던 중 사람을 못구한덕에 그언니가 야간 서빙으로 넘어왓다...
이게 아닌데~~~OTL.
그때쯤은 나도 일 잘하고 짠밥도 됄때라 눈치 안보고 일을 할 수 있었다.
식당은 짠밥이 세다. 군대만 짠밥이 있는게 아니지...ㅋㅋㅋ
어느날 새볔 5시쯤 밥을 짖고 열심히 그릇에 나눠서 담고 있는데,
그언니가 다찌 부장한테 내 얘기를 하는거다...
결코 좋치않은 얘긴건 안봐도 비디오.
못들은척 밥 푸다가 순간 너무 화가 났다.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는거쥐...
이래도 참고 저래도 참으니 내가 가마니로 보이나.
밥 주걱 확 집어 던지고 집에 가겟다고 나와버렷다.
그동안 많이 쌓엿나부다.
무책임하다고 뭐라해도 할 수 없다.
내가 참아줄 수 있는 한계치를 그 까칠녀가 벗어났으니깐.
그래도 밥은 다 담고 나올껄...



미울~ 라울과 미인다육 교배종


결국 나말고 그 언니가 짤렷다.
다들 그 언니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고, 사장님이 자기를 좋아한다는 그 착각이 주요 원인이 됀거지...

지금 돌이켜보면 그땐 내가 정말 어렷구나싶다.
착했을지는 몰라도 참 생각이 작았구나 싶다...
힘들때 들어간 첫 식당에서 당연히 난 긴장했을테고 마음도 우울했을 터이니
그언니에 뜻없는 말도 가시 돋힌말로 들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기분이 룰루랄라면 나쁜말도 별거아닌것처럼 스쳐가고, 내가 기분이 거지같으면 좋은말도 아니꼽게 들리잖아.
"니가 날 알아?"...



레드와인금~ 분지중인 다육이



그때 허심탄회하게 한잔하면서 얘기라도 해볼껄...
왜말을 틱틱하는지 물오라도 볼껄.
그랬으면 사이가 좋어졌을래나...
그 까칠녀에 대한 나에 감정이 오해에서 비롯됀 것이라면.
나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마음으로 집을 지었다 허물었다 생쑈를 한거면...

까칠녀 언니는 가게에서 짤리고 시흥시를 떠났다고 들었다.
지금 어데서 잘 살고 있나.
좋은 남자 만나서 사랑받고 살고 있나, 궁금하다...
이제 나이 60쯤 됏겟다.
그때 언니랑 마음 터 놓코 한번이라도 얘기했더라면 좋게 이별햇을수도 있었을텐데...
그땐 내가 너무 어렸나부다.생각이...



한줄요약-혼자 판단해서 마음접지 말고 꼭 한번이라도 소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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