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굴줌마는 주워들은 천국과 지옥의 차이점에 대해서 글을 적어보려한다...
다육이 키핑장에서 주인 언니가 들려준 이야기다.
천국이나 지옥이나 다들 상을 거하게 차려놓고 밥을 먹는단다...
천국에는 우리가 쓰는 일반 젖가락을 주고,
지옥은 1미터 짜리 긴 젖가락으로 밥을 먹는다.
그런데 신기한거는 천국인들은 음식을 자기 입에 넣치 않고 서로 떠먹여주기 바쁘공,
반대로 지옥인들은 그 긴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고는 어떻게든 자기 입에 넣겟다고 용을 쓰는거란다...
앗...하고 생각이 스쳐간다.
천국인들은 자신보다는 남을 챙기고 위하는 배려심이 있고,
지옥인들은 한 젓가락도 못먹으면서도 끝까지 남 입에 넣어 줄 생각을 하지 않는 욕심쟁이 우후후~~
들여다보니 큰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됐다...
나도 한배려 했었다. (겸손은 오데가고 맨날 지자랑이네. 내강ㅋㅋㅋ)
남 치아에 고춧가루가 껴있어도 말을 못했다.
지금은 살며시 거울을 내민다.
배려도 지나치면 나에게 해롭다는걸 삶을 통해 깨닫게 돼었다.
나 있고 너 있다...ㅋㅋㅋ
갈수록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나.
나는 좀 변해야한다.
서울 용산 식당에서 일할때다.
내나이 40쯤 됐겟네.
건물 3~4층을 쓰는 고기집이었다...
12월달에는 얼마나 바쁘던지...ㅎ
나는 주인 많은 식당은 정말 질색이다.
사장에 사장누나에 그 아들까정, 주인이 셋이나 돼는 그런 가게말이다.
한량 같은 아들을 내보내고 직원을 하나 더 뒀더라면 일할만 했을텐데ㅎㅎㅎ
오르락 내리락 3~4층을 오가며 일을 했다...
나이 50에 벌써 관절이 삐그덕돼는 이유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일에 있어서는 완벽하게 할려고 많은 노력을 했었다...
이사람 저사람 잔소리 다 맞쳐주며 일하던 어느날 밤 9시 넘은 시간, 손님이 나간 테이블을 정리해서 음식 엘리베이터에 쟁반을 실었다.
식당에 층수가 있으면 운반하기 편하도록 음식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다.
빈그릇도 차곡차곡 잘 정리해서 내려 보내야만 주방에서 투덜거리지 않는다.
일이 힘드니 투덜이들이 많은건가? ㅎㅎㅎ
쟁반에 빈그릇들을 정리해서 4층에서 내림 버튼을 눌렀다.
하필 그 순간 삐져나온 숟가락이 눈에 띠네.
완벽함을 추구하던 나는 순간 손을 뻗어 숟가락을 제대로 놓을려고 했고,
내 손목은 엘리베이터에 낑겨버렸다.
헐헐...
전에 어떤 서빙녀는 엘리베이터에 상체가 낑껴서 큰일 날 뻔 했다고,
나한테 조심하라 했었는데...
엘리베이터는 계속 밑을 향해 가고 내 손목은 납작해져가고 있고.ㅎ
엘리베이터 아래가 3층 주방이라 다급하게 소리를 질러댔다.
"언니...언니..."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
다행이 주방언니가 뛰어올라와 내 손목을 구해줬지.
다들 놀래서리...ㅎ
놀란가슴 부여잡고 응급실 갔는데 다행히 인대나 뼈는 멀쩡했다.
사람뼈가 튼튼하긴 하더라.
아니면 내 뼈가 통뼈든가...
3개월후쯤 손 움직임도 제대로 돌아왔다.
손 다친덕에 한 4개월 일 안하고 놀았다...
"와우~백조다^^난다 난다 신난다~~"ㅋㅋ
그후로 팔씨름은 못하게 됐다는 슬픈 얘기~~ㅠㅠ
손목 다치고 깨달았다.
내가 이사람 저사람 투정에 너무 맞쳐줄려고 애를 썻구나.
숟가락이 좀 삐져나오든 말든 그냥 내려보내면 그만인것을.
주방언니 기분 맟추느라 각잡다가 뭔일이래...
그후론 이런 저런 투정들을 해대도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만 받아들이고 나머진 안드로메다 우주넘어로 보내버렷다.
하긴 맟쳐줘도 끝도 없더라...
하나를 맞쳐주면 또 다른걸 얘기하고.
오히려 쌩까면 더러버서 말을 안하는데 잘 들어먹힌다 싶으면 끝도 없더라...
너무 잘할려는 마음에,
그네들이 원하는 사소한 요구사항까지 다 포용할려다가 나 병신됄뻔 했쏘...ㅎ
나는 사람이지 천사가 아니다.
내가 해줄수 있는 선까지만 배려하자.
호의가 계속돼면 권리인줄 안다고,
지나친 배려는 나 자신을 해치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렇타고 다들 이기적으로만 살면 이곳이 지옥이나 마찬가지겟지.
적당히 나 먼저 챙기고 적당히 배려하자...
사실 이 적당히란 것이 진짜 어려운 기준이다.
내가 즐겁다고 느끼는 딱 그정도가 적당히 아닐까.
내가 배려란걸 하고 있는데 왠걸 짜증이 나네...
그럼 멈춰야한다.🤚
그건 억지 배려이기 때문이다.
나 있고 너 있다...나 먹고 너도 줄께...ㅋㅋㅋ
주인언니 말을 듣고 있던 다른 언니 왈
"천국가기 힘들겠다 싶으면 살아있을때 많이 먹고가~~"
딩동댕 정답일세 그려~~~.
한줄요약~살아있을때 맛난거 많이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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