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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다육이

긴기아난, 키우기 쉬운 국민난초, 분갈이와 꽃피우기

by 개굴줌마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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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드로비움속 긴기아난은 난중에 가장 키우기 쉽다고 알려진 국민난초에 속하는데요. 오히려 애지중지 특별하게 관리해주지 않는 것이 봄에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됩니다. 호주가 원산지인 착생식물로 주로 바크나 수태를 이용해서 키우게 되는데요. 긴기아난의 분갈이와 꽃 피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긴기아난-난초-겨울-꽃대-봄

 

 

긴기아난의 순수한 꽃말

 

덴드로비움 긴기아난의 원래 명칭은 킨기아눔(Kingianum)으로 덴드로비움속이란 나무에 착생하여 사는 난을 말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품종은 석곡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진한 자주색, 보라색, 하얀색, 연한 자주색과 흰색이 섞인 복륜꽃을 가진 '진주선' 있는데요. 꽃말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로 순수한 사랑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바위나 나무에 붙어사는 착색난으로 흙을 이용해 심기보다는 수태, 바크, 난석등을 이용해서 심어주는 것이 성장에 좋은데요. 물론 생명력이 좋아 통기성과 배수성이 좋은 다육이 흙을 사용하여 심어주어도 무탈하게 잘 커줍니다. 나비가 날아오르는 듯한 작은 꽃을 수없이 피우며, 은은한 향으로 마음을 훔치는데요. 특히 오후에 비해서 아침에 향이 강한 편입니다.

 

3년 전쯤 오래도록 키우던 긴기아난을 다육이에 빠져 거의 방치했더니, 잎이 하얗게 변하고 말라갔는데요. 아마도 바크에 심어 두고 관리하지 않다 보니 영양분이 부족하지 않았나 여겨집니다. 혹여 흰 곰팡이병이었더라도 살균제만 한번 뿌려주었다면 다시 건강하게 살아났을 것을, 그때는 마음이 온통 다육이에게 향하던 때라 바보같이 화분을 정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긴기아난 생육온도

 

긴기아난이 가장 살기 좋은 생육온도는 15도에서 25도이며, 밤의 온도는 13~18도가 적정한데요. 추위에도 강하여 5도 이상으로 관리하면 냉해를 입지 않습니다. 베란다 환경에서 키우는 것이 최적인 식물로, 따뜻한 거실이나 실내에서 관리하면 꽃을 보기 어렵습니다.

 

반양지 식물로 빛을 매우 좋아하지만 직광에서는 잎이 타며, 화상을 입을 수 있는데요.  하루에 최소 4시간 이상의 밝은 간접광을 받을 수 있는 곳에 두고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공중습도도 좋아하는 편으로 너무 건조한 곳에서 키우면 잎마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긴기아난-꽃대-자주색-꽃-플라스틱-화분

 

 

긴기아난 꽃 피우기

 

긴기아난을 구입하는 시기는 보통 꽃이 피기 시작하는 겨울이 되는데요. 구매해서 들고 왔다면 따뜻한 거실보다는 기온이 낮은 베란다에 두어야  그 꽃을 오래도록 감상할 수 있습니다. 꽃이 지고 난 후에 분갈이나 포기 나눔을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긴기아난은 성장기인 봄과 가을에는 많은 일조량을 필요로 하는데요. 창가의 반양지에서 빛을 많이 받아야 합니다. 이 시기에 물도 10일에 한번 꼴로 주고, 알비료나 액비등의 영양분도 챙겨주면서 줄기(벌브)를 굵게 키워야 많은 꽃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로 저면관수를 이용해서 물을 주기 때문에 알비료나 액비를 물에 놓인 후 화분을 담가둡니다.

 

여름의 폭염에는 긴기아난도 살짝 휴면기를 갖게 되는데요. 통풍이 좋은 반그늘에서 관리하고, 물은 목만 축이는 정도로 위에서 주면 되는데요. 9월부터는 다시 햇빛이 잘 드는 자리로 옮겨준 후 줄기와 잎을 튼실하게 키우는 데 집중합니다.

 

이후 10월 말경이 되었다면 이제부터 꽃봉오리를 맺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가야 하는데요. 식물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척박한 환경을 만들고, 종족번식의 본능을 일깨워주어야 합니다. 배고프고 추워야 ' 긴기아난으로 사는 게 쉽지 않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고 꽃눈을 맺게 되는데요. 13도 정도의 저온처리를 40일 정도 해주어야 꽃눈(화아분화)이 맺히게 됩니다.

 

밤에 기온이 많이 낮아지는 베란다에서 키운다면 저절로 저온처리가 완성이 되는데요. 밤의 온도가 10~13도 사이에서 저온처리가 이뤄집니다. 베란다의 경우 빛이 좋은 날에는 겨울에도 20도 이상 올라가고, 밤에는 기온이 훅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런 환경이 꽃눈이 잘 맺히도록 도와줍니다.

 

 

꽃을 보기 위해 꼭 해주어야 할 일 6가지

 

1. 저온처리

꽃을 보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 밤과 낮의 기온차가 나는 베란다에서는 저절로 저온 처리가 이뤄지는데요. 밤의 온도를 15도 이하에서 클 수 있도록 돕습니다. 베란다가 최적의 환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햇빛 보기

여름을 제외하고, 최대한 많은 햇빛을 받는 것이 더욱 풍성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3. 11월부터 물 말리기

9월과 10월은 물과 영양을 충분히 주어 부피와 세력을 키운 후, 11월이 시작되면 물을 한 달에 한 번꼴로 주면서 힘든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하는데요. 평소에는 저면관수가 좋으나 물을 굶길 때에는 상면관수로 목만 축이도록 주는 것이 좋습니다.

4. 비료 주지 않기

물을 굶기는 11월부터는 비료를 주지 않아야 하는데요. 영양이 풍부하면 꽃눈이 적게 맺힐 수 있습니다.

5. 화분에 뿌리

어느 식물이던 화분에 뿌리가 꽉 차야지만  꽃을 더욱 풍성하게 피우는데요. 화분에 공간이 있다면 꽃을 피우기보다는 세력을 늘리는 데 힘을 쏟게 됩니다.

6. 성체가 되어야 함

어린 식물의 경우 꽃을 피우지 않는데요. 고아의 경우 2~3년 정도 성장기를 거쳐야 꽃을 올릴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야 번식을 하기 위해 꽃을 피우게 됩니다.

 

호주-긴기아난-난초-꽃대-하얀색-꽃

 

 

 

긴기아난 분갈이 방법

 

긴기아난은 굵은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호주에서는 특히 바위에 붙어서 살아가는 착생식물로, 흙으로 분갈이를 하게 되면 통기성이 떨어져 뿌리가 썩을 수도 있는데요. 그리하여 바크나, 수태, 난석 등을 이용해서 심어주게 됩니다. 바크는 소나무의 껍질을 잘게 부수어 가공한 것이며, 수태는 물이끼, 난석이란 화산암의 일종으로, 모두 영양분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는 용토입니다.

 

긴기아난은 강한 생명력으로 토분을 쓰던 플라스틱 화분을 쓰던 관계없이 잘 자라주는데요. 그대로 화분에서 빼내어 옮긴 후 남은 공간을 바크로 채우거나, 제대로 키워보고 싶다면 굵은 뿌리를 수태로 감싸준 후 빈 공간을 바크나 난석을 이용해서 채워주면 좋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바크를 사용했을 경우 자칫 곰팡이병에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이왕이면 좋은 뉴질랜드산 바크를 이용해서 심어주는 것이 걱정을 덜 수 있는데요. 바크에 곰팡이가 발생하였을 경우는 바로 분갈이를 해 주는 것이 뿌리 상함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긴기아난 번식하기

 

긴기아난을 번식하는 방법은 보통 포기나누기나, 뿌리나 줄기에서 올라온 고아를 떼내어 심어 번식하게 되는데요. 줄기를 적심 하여 삽목도 가능합니다. 고아란 하와이 언어로 '아기'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워낙 생명력이 좋기 때문에 대량 번식을 하고 싶다면 웃자란 줄기를 3마디 정도 잘라 젖은 수태 위에 눕혀두고, 적절하게 습도를 유지하면 마디에서 뿌리와 새순이 돋아나 대량으로 번식할 수 있습니다. 

 

긴기아난은 국민난으로 불릴 만큼 생명력이 강하며,  키우기도 쉬운 편에 속하는데요. 포기를 나누어 심어도 금세 화분을 채울 정도로 뿌리내림이 좋고, 번식력도 뛰어납니다. 다만 영양분이 없는 용토에 심다 보니 가끔 저면관수를 할 때 비료를 물에 녹여서 담가두시면 긴기아난의 성장을 도울 수 있으며, 봄에 더욱 풍성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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