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화원에 가보면 봄을 알리는 애니시다를 만날 수 있는데요. 꽃대에 작은 노란 꽃을 무수히 달고 있는 애니시다를 그냥 지나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상큼한 레몬향이 코끝을 자극하는데요. 애니시다의 한국 명칭은 '골담초'이며, 수입이 되었다고 하여 양골담초라고 불리웁니다. 애니시다 봄의 화초 키우는 방법을 들여다봅니다.
애니시다의 자생지
애니시다는 높이가 무려 2~3미터까지 자라나는 다년생 낙엽관목으로 가지가 제멋대로 자라나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 특징으로 인해 실제로 가지로 빗자루를 만들어 쓰기도 하였다고 전해지는데요. 또한 전설 속에 마녀가 애니시다의 줄기로 만든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녔다는 이야기도 내려오고 있습니다.
애니시다를 곱게 키우기 위해서는 가지치기를 꾸준히 해주어야 하는데요. 새순이 잘 올라와 곁가지를 많이 만들고, 외목대로 멋지게 키워낼 수 있는 화초이기도 합니다. 자생지는 유럽과 서부 아시아, 그리고 북아프리카 등의 온대지방으로 약 50~60여 종의 품종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골담초는 따뜻한 남부지방에 자생하고 있으며, 뿌리는 예로부터 술이나 식혜를 담가 민간약재로 여겨져 왔습니다. 골담초의 뜻은 '뼈에 담이 찬 것을 고치는 효과가 있는 풀'이라는 의미로 통증을 멈추게 하며, 관절염에 달여먹고, 풍을 없앤다고 전해져 옵니다. 뿌리는 뼈건강에 효과적이며, 잎은 고혈압, 위장병, 기침, 수면장애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콩과 식물로 봄인 3월에서 6월까지 노란색 꽃을 피우고, 이후 7~8월 완두콩을 닮은 열매가 달리게 되는데요. 꽃말은 겸손, 결백, 청조, 청결, 진리 등으로 수수한 매력의 꽃말을 지니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에는 골담초의 꿀을 아이들이 빨아서 먹었다고 하는데요. 씨앗이 땅에 떨어져 스스로 번식하는 바람에 바람에 호주나 북미에서는 잡초로 취급받기도 합니다.
애니시다 잘 키우는 환경
온대지방이 고향인 애니시다는 햇빛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봄부터 가을까지는 노지에서 키우는 것도 좋고, 마당이 없다면 햇빛이 가장 잘 드는 창가에서 키우는 것이 더 많은 꽃과 튼튼하게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적정 생육 온도는 약 18~25도 사이이며, 더운 여름에는 실내에서 키우기보다 노지나 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애니시다는 추위에도 강한 편으로 영상 5도까지는 냉해를 입지 않고 잘 견뎌주는데요. 햇빛 좋은 베란다에서 겨울을 나는 것이 좋되, 기온이 심하게 떨어지는 날에는 거실 창가 쪽으로 옮겨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겨울을 베란다 등 추운 곳에서 보내야지만 저온처리가 되어 꽃이 피는 조건을 달성하게 되는데요. 1~2월경에 꽃눈이 만들어지므로 이때에는 가지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애니시다의 물주기
애니시다는 물을 참으로 좋아하는 화초인데요. 이는 작고 얇은 잎과 가느다란 줄기를 보아도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겉흙이 말랐다고 여겨질대 물을 주시면 좋은데요. 다만 꽃이 피고 성장하는 봄과 여름에는 눈으로 보고 겉흙이 거의 말랐다 싶을 때 물이 화분 아래로 나올 정도로 듬뿍 챙겨주어야 합니다.
자칫 꽃이 피는 시기에 물이 부족하게 되면 꽃봉오리가 생기더라도 피지 못하고, 꽃도 빨리 지게 되는데요. 물이 부족하면 줄기 끝이 힘없이 아래로 쳐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화초가 그러하듯 꽃이 진 후에는 시든 꽃은 빨리 제거해야 영양분의 소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모든 식물들의 뿌리활동이 느림보가 되면서 물마름이 더디고, 물주는 양도 대폭 줄여서 주는 것이 좋은데요. 햇빛이 좋은 날 오전에 차갑지 않은 살짝 미지근한 물을 주는 것이 식물에게 탈이 없습니다. 물을 줄 때에는 날짜를 정해서 주기적으로 주기보다는 화분의 흙이 어느 정도 말랐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주는 것이 정확합니다.
애니시다의 분갈이
애니시다는 분갈이 시 뿌리를 최대한 다듬지 않고 그대로 옮겨주는 것이 안전한데요. 플라스틱 화분에 상토 70%, 배수성이 높은 산야초, 마사토, 펄라이트 등을 30% 정도 섞어 분갈이를 해주면 좋습니다. 토분을 쓰신다면 상토를 80% 정도로 더 높게 잡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애니시다는 분갈이에 예민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식물의 경우 최대한 뿌리를 다듬지 말고 그대로 옮겨주는 것이 죽이지 않는 방법입니다. 잎이 노랗게 되는 것은 과습보다는 물마름이 더 큰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잎이 노랗게 마르면서 떨어진다면 물 주기가 부족한 것을 깨닫고 조금 더 물을 부지런히 주어야 합니다.
식물이 잎이 마르는 것이 아닌 수분기가 있는 상태에서 노랗게 변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갈색으로 바뀐다면 이것은 과습으로 겉흙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단수하고, 햇빛과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키워 물마름이 좋도록 도와줍니다.
애니시다의 번식하기
애니시다의 번식은 꺾꽂이도, 파종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실패할 확률이 높아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가정에서 번식하는 방법은 꽃이 지고 난 5~6월경 바로 가지치기를 하고, 잘라낸 가지를 흙에 삽목 하거나 물꽂이를 하여 뿌리를 받는 방법입니다.
가지치기를 늦은 가을에서 겨울에 할 경우 꽃눈이 많이 맺히지 못해, 이듬해 풍성한 꽃을 보기 어려운데요. 10~15cm 정도로 자른 가지를 아래잎을 정리한 후 젖어있는 상토에 꽂아둡니다. 흙을 말리지 않고 촉촉하게 관리하면서 뿌리가 내리길 기다리면 됩니다.
애니시다는 콩과식물답게 완두콩을 닮은 꼬투리가 달리고, 이것이 터지면서 씨를 날려 보내게 되는데요. 이 씨를 채집하였다가 봄인 3~4월에 비료성분이 없는 흙에 파종을 합니다. 다만 발아율이 낮은 편으로 싹이 트는데 1개월이 소요되고, 꽃을 보기 위해서는 최소 3년을 키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요.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약 70도의 따뜻한 물에 3분 정도 담근 후 흙 위에 뿌려주면 발아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에니시다의 병충해
다육이를 키우면서 꽃대가 올라왔을 때 바로 제거해 버리는 이유는 꽃의 꿀로 인해 깍지와 벌레들이 꼬이기 때문인데요. 꽃을 많이 피우는 애니시다도 깍지와 응애에 취약한 편입니다. 깍지나 응애의 경우 친환경 약재로는 완전 박멸이 어려운 편인데요. 꺼림칙하더라도 가까운 농약사를 방문하여 질병에 맞는 전문약제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용량에 맞게 희석하여 4~7일 정도의 간격을 두고 3차례에 걸쳐 뿌려주면 되는데요. 특히 응애의 경우는 한번 생기면 박멸이 쉽지 않은 병충해입니다. 특히 잎이 이유 없이 말라간다면 자세히 들여다봐서 얇은 거미줄을 치는 갈색 응애가 있는지 확인해보아야 하는데요. 둘 다 건조한 환경에서 잘 생기는 벌레이지만 꽃이 펴있을 때는 잎분무가 어렵기 때문에 벌레가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애니시다의 비료주기
애니시다는 꽃을 피우는 화초이므로 질소, 인, 칼륨등을 모두 포함한 균형 잡힌 비료를 선호하는데요. 알비료를 올려줄 수도 있고, 액체 비료를 물에 희석하여 한달에 한번 정도 화분흙에 직접 줄 수 있습니다. 잎면시비로 잎을 통해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도록 분무기로 뿌려줄 수도 있습니다.
꽃눈이 맺히기 시작하면 인이 더 많이 들어간 비료를 주는 것이 좋고, 꽃이 진 후에는 잎을 튼튼하게 하는 질소함량이 높은 비료를 주는 것도 좋은데요. 이뿐 아니라 퇴비나 지렁이분변토 등이 있다면 화분 위에 올려주는 것도 토양을 개선하고 영양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과 통풍이겠지요.
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화초 애니시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꽃대에 빼곡히 맺히는 노란 꽃들이 화사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가지치기를 꾸준히 해서 키운다면 외목대나 원하는 수형으로 멋지게 키울 수 있는데요. 작은 크기의 애니시다를 구입해서 내가 원하는 수형으로 다듬어가며 키워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을 주리라 여겨집니다.
'식물, 다육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틸란드시아 잘 키우는 방법, 생육온도와 물주기 (0) | 2024.03.26 |
---|---|
패랭이 꽃말, 파종시기와 키우는 방법, 생육 온도, 약용 효능 (0) | 2024.03.26 |
괴마옥, 파인애플 선인장 키우는 방법, 완벽 정리!! (0) | 2024.01.23 |
긴기아난, 키우기 쉬운 국민난초, 분갈이와 꽃피우기 (0) | 2024.01.17 |
호주매화 죽이지 않는 물주기, 생육 온도와 분갈이 (0) | 2024.01.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