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가 치밀때 슬기롭게 넘어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
예전에 나는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꿀 먹은 벙어리마냥 말을 못하고
나자신을 탓할 때가 많았다.
"왜 말을 못하냐고...입은 뽀대냐고..."
우리 딸이 돌이 좀 지났을 무렵 택시를 탄 적이 있었다.
제법 먼 거리였다.
부산에 남자분들 운전할때 거친거는 스스로 인정하셔야 한다.
"갱상도 사나이 터프하다 아이가~~"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친절함은 좁쌀 눈꼽만큼도 없던 그 못생긴 기사님이, 그 못난 얼굴에 힘을 팍 주고 짜증을 내셨다...
아직 한참을 더 가야하는데 길이 마음에 안들었던지 더러운 인상으로 나한테 투덜돼기 시작했다...
히~ 눈치가 빠른 나는
"기사님~세워주세요" 하고 차에서 내렸다.
만원이 넘는 택시비를 내고는
딸을 안고 집으로 걸어오는 길,
힘들기도 하고 내가 바보 같이 느껴졌다.
'그냥 개기고 집까지 가는건데...'
그 뒤로 택시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딸이 여섯살 무렵이던가,
이마트를 갔었다.
그당시 악세사리를 좋아하던 나는 악세사리 코너에서 한참을 구경하다가 계산대로 향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한 점원 아줌마가 다가오더니 내 짐을 뒤지는 것이다. (뭐하는 시츄레이션ㅋ)
첨엔 어안이 벙벙해서 뭐지 하고 있었다.
다 검열하시고 사과 한마디 없이 사라지는 그 점원님에 뒷 모습을 바라보며,
대충 걸치고 나온 내 외모를 탓했다. 히이~
"옷에 힘 좀 주고 나올껄...ㅋ"
집으로 돌아온 나는 그때부터 화가 치밀기 시작했다...
지금 같으면 다시 마트로 직행했거나, 그 점원한테
"뭐 하는 짓이냐...사람을 도둑년 취급하는거냐... 매장 담당자 불러라. 나 화났떠...우이씨" 하고 태클을 걸었겠지만
그때는 왜그리 바보탱이 였던지...
상상속에서만 목소리 높여 따지고 있는 나를 보았다.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이불킼만 하던 나는, 부당하다 싶으면 화를 내게 되었다.
세상이 나를 철들게 한거지...
감사하게 생각해~~ㅎㅎㅎ
화를 내는 것까진 괜찮았는데 뒷 수습을 못했다.
내 마음을 표현한거까지는 좋은데,
껄끄러워진 그 관계를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
나는 진심 화가 났을때는
저 가슴 밑바닥에서 부터 뜨거운 그 무언가가 욱하고 올라오는걸 느낀다.
한국인들이 화가 많다더니,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둿던 화덩어리가 '기회는 이때다' 하고 용솟음 치나보다...
"참지마...참으면 안돼..."
하고 한꺼번에 솟아 오르는거 같다.
활화산인가.ㅋㅋㅋ
나는 결심했다.
"아하~~아무때나 화내지 말고 속에서 뜨거운게 쑤욱하고 올라올 때만 화를 내보자...
그때도 참으면 나 진짜 홧병 생길지도 몰러..."
요즘은 사는게 행복한건지
욱하고 올라오는 게 없다.
(내 마음은 호수요~그대 노 저어오오~~^^)
하긴 놀고 먹는 백조가 짜달시리 열 받을 일이 없는거쥐~~헤헤~~.
구내식당에서 일을 할때
열심히 일하는 나를 실장님이 잘 대해 주셨다.
그걸 보고는 잔소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동생 순둥녀는
실장님이 나를 좋아한다고 헛소문을 내었다...ㅎㅎㅎ
나도 보는 눈은 있는데~~, 실장도 눈이 2개니 내 얼굴 보일테공.
소문이 얼마나 무섭고 조심해야 돼는 존재인거는 다들 아시리라...
몇번 참아 주다가 도저히 안대겟다 싶어서 말을 했다.
"너 사람 괜찮은거 아는데, 실장님이 나 좋아해서 잘해준다고 말하는건 아니잖아...나 기분 무쟈게 나쁘다고..."
어색해진 분위기~~어쩔겨.
한시간 후 쯤 싸해져 있는 분위기 속, 그 순둥녀 동생이 나에게로 와 말을 건넸다.
"언니 미안해요~실장님이 언니한테만 잘해줘서요...미안해요. 언니~맘 풀어요..."
평소 그 순둥녀가 착한 성품인 걸 알았기 때문에 내 마음은 쉽게 풀렸고 기분 좋게 웃을 수 있었다.
"아니야~실장님이 너도 이뻐해...너 없을때 칭찬 많이 해~~"
아하~~그렇구나.
이렇게 사과하면 돼는구나...
순둥녀가 나에게 큰 가르침을 줬다.
내가 참지 못하고 화 미사일을 쏘고선 후회가 될때는, 그냥 있지 말고 상대방에게 가서 진심으로 마음을 표현하면 돼는 거였어.
그사람이 받아들이던 말던 일단 내 맘이 편해야쥐~~
찝찝한 마음 집에 달고 가기는 너무 무겁다...
화를 다스리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1.한숨을 쉬어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2.그 자리를 피한다.
3.이판사판 맞짱을 뜬다.ㅋㅋㅋ(내 생각)
3번은 아닌거 같고...
상대방이 어이없는 말로 내 화를 끄집어낼때는 한 템포 쉬고 이렇게 말해보자.
"그래서요...어쩌라구요?"
이 말을 써먹을려고 연습 많이 했는데 한번도 쓸 일이 없었다.
역시 돈 벌어야 하는 직장이 내 화를 부르는 근원지였다...
남에게 화도 못내고, 이불킥 하시는 분들은 나처럼 화내는 기준을 만드시는 것도 방법이지 싶다...
기준을 넘지 않을 때는 참아주고, 만약에 넘어간다면 " 달라진 내 모습을 기대하시라~~개봉박두"
※주의할 점...헐크처럼 변하시면 아니돼오~~^^
한줄요약-네, 그래서요...? 어쩌라구요...?
'식물, 다육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금 5돈 목걸이 18k 팔찌로 교환하기🪙 (12) | 2022.02.06 |
---|---|
카카오뷰 수익정산 모바일로 하기💰 (12) | 2022.02.05 |
다육이 용어에 대해서 알아보기🌻 (6) | 2022.02.04 |
천국과 지옥의 차이점🌈 (0) | 2022.02.04 |
나는야 프로 서빙녀☕ (7) | 2022.02.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