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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원

이태원 참사 사망자 158명, 마지막 분향소 철거, 이상민 고발

by 개굴줌마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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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입원 치료를 받던 20대 내국인 여성이 안타깝게 숨지며 사망자의 수는 158명으로 늘어났는데요. 앞서 156명에서 한동안 멈쳤으나 치료를 받고 있던 국군장병과 여성의 사망으로 그 숫자가 늘어나 버렸습니다. 크게 다쳐 치료를 받아오다 뇌사판정을 받은 국군 장병은 장기기증으로 세상을 밝히고 떠났는데요. 지난 12일 마지막 분향소가 철거가 되었습니다.

 

 

 

이태원-참사-해밍턴-호텔-골목

 

 

♠이태원 참사 158명

 

사망자가 한 명씩 늘어날 때마다 그날의 악몽 같던 비극이 다시금 떠오르게 되는데요. 이로서 이태원 참사 사망자의 수는 158명, 부상자는 196명(중상 31명, 경상 165명)이 되었습니다.

 

사망자 중에 내국인은 132명, 외국인은 26명인데요. 현재까지 내국인 130명의 발인이 치러졌고, 외국인 24명의 본국 송환이 이루어졌습니다. 

 

 

이태원 참사는 경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정부의 고위 책임자의 사퇴 없이 벌어진 조사는 하위 직원들에게 그 책임을 떠넘겼고, 그로 인하여 용산경찰서 정보계장 정모 경감과 서울시 안전지원과장이  11일 같은 날에 스스로 목숨을 버렸습니다.

 

정보계장 정경감은 사망 하루 전 몇몇 동료들에게 전화를 하여 "고마웠다" "사랑한다" "다음엔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등 죽음을 암시하는 말을 하였는데요. 직접 통화한 동료는 "그게 작별 인사가 될 줄 몰랐다" "다음 생애는 경찰로 살지 말기를..."이라며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이태원-참사-윤석열-이상민-최성범

 

 

♠ 마지막 분향소 철거

 

서울시 녹사평역에 설치되어 있던 이태원 참사 마지막 합동 분향소가 지난 12일 철거가 되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는데요. 공식 애도 기간이 끝난 뒤 1주일간 더 운영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아직도 사망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너무 이른 철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소리에 부랴부랴 분향을 오신 분들도 계셨다고 전해집니다.

 

다만 이태원역 1번 출구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주도로 만들어진 추모 공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곳은 시민들이 스스로 꾸려가는 것으로 비가 오면 대형 비닐을 씌우는 등 자원봉사자분들이 관리를 하고 계십니다.

 

봉사자 A 씨는 "희한하게 떨어질 때쯤은 누가 갖다 놓고, 자기 주머니 털어서 사다 놓고... 도구 같은 거 이런 거 내가 산 게 아니에요."라고 전하였습니다. 남의 고통에 같이 공감하는 참으로 고마우신 분들입니다.

 

용산구청은 유족분들이나 추모객들이 철거 의견을 모으기 전까지는 일단은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인데요. 자원봉사자분들도 그때까지 시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아픈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이곳을 지키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장차 추모공간에 남겨진 수많은 메시지들은 서울시의 디지털 아카이브에 보관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이태원-참사-분향소

 

 

소방 노조, 이상민 고발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은 14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하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무유기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마포구에 있는 경찰청 특별 수수 본부를 찾아 고발하였습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소방 노조이지만 공무원인 그들이 장관을 고발하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이에 소방 노조는 특수본 건물 앞 기자회견에서 "이 장관을 즉각 입건해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이태원 참사 책임을 인정하고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는데요. 사실상 정부의 꼬리 자르기, 경찰과 소방 등 현장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과하는 것에 대한 반발인 것입니다.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서 가장 애쓰신 분들은 모두들 아시다시피 소방관님들인데요. 하지만 용산소방서장 최성범 님과 용산소방서 지휘팀장이 입건되며 하위직 소방관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국과 소방청을 관할하는 행안부 장관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사퇴의사도 표명하지 않고, 사태 수습만 강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상민은 사퇴 촉구에 "누군들 폼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고 밝혔습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무식한 저도 저 인간이 제정신인가 의심이 들더군요. 이 상황에 '폼나게'라는 말을 쓰다니 이태원 참사의 아픔과 유가족, 국민의 슬픔에 티끌만큼이라도 공감을 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이태원 참사의 수습에 책임자인 행안부 장관의 사퇴도 포함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일까요? 과연 이상민 장관이 그 자리에 버티고 있으면 합당한 수사와 책임소재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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