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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다육이

웃자란 다육이 '적심'하는 방법

by 개굴줌마 2022.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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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다육이를 키우다 보면 콩나물을 닮아가는 다육 아가들을 볼 수 있는데요. 다육맘으로써는 참으로 힘이 빠지고 속상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쁜 모습을 보고 구매하였는데 우리 집에 와서 못난이가 되어가는 다육이들을 보면서 '나랑은 안 맞는 식물인가 보다'라고 포기를 하게 되지요.

 

저도 웃자라는 다육이를 적심 해서 주저앉히기를 반복하며 키웠는데요. 하면 할수록 아가들의 얼굴이 작아지고 또다시 하늘을 향해 자라나는 다육이를 보게 됩니다. 사람은 키가 크고 늘씬하면 인기가 많지만 다육이는 굵고 통 실한 줄기에 잎 사이에 간격이 좁아야 멋지지요. 이 시간에는 다육이가 웃자라는 이유와 적심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여볼까 합니다.

 

 

웃자란-다육이-긴목대-가는줄기
청성미인과 로치-베란다에서 웃자란 다육이가 키핑장에서 이뻐진 모습

 

 

[다육이 적심 하는 이유는?]

  • 다육이는 사막 식물이라 햇빛이 제일 중요한데요. 일조량이 부족하면 햇빛을 찿아 웃자라게 됩니다.
  • 가정에서는 햇빛이 부족하기 때문에 웃자람을 막기 위하여 물을 줄여서 키우게 되지요. 하지만 물을 줄이면 병충해도 잘 생기고 아가들도 이쁘고 풍성하게 커주질 않습니다.
  • 웃자라서 볼품이 없어진 아가들을 소독된 칼이나 가위, 또는 낚싯줄로 잘라서 얼굴을 다시 흙에 심어주게 되는데요. 이것을 적심이라고 합니다.
  • 자른 얼굴을 3일 정도 말려서 마른 흙에 심으시면 됩니다. 국민이는 웃자람도 심하지만 뿌리도 잘 나오니 떠날 걱정은 안 하셔도 되지요.
  • 심고 나서 가장자리로 물을 살짝 둘러주시면 뿌리가 더욱 빨리 나온답니다.
  • 그러나 웃자람이 심한 아가들은 적심해서 심어도 또다시 웃자라기 때문에 햇빛과 통풍이 좋은 명당자리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적심이 좋지 않은 이유는?]

  • 매창은 적심을 통해 자구 번식하기가 좋지만 국민 다육이는 적심이 좋지 않아요.
  • 웃자람의 성질을 가진 다육이는 적심을 하고 심어도 다시 웃자라기 때문에 차라리 목대를 늘어지게 키우는 것이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자꾸 적심 하다 보면 얼굴만 작아지고 값어치가 떨어집니다.
  • 처음 구입할 때는 풍성한 군생으로 샀는데 키우다 보면 웃자라서 적심을 하여 얼굴만 모아 심어줬더니 합식이 되어버렸는데요. 가정에서 보고 즐기는 것이라면 굳이 군생을 비싼 값에 사기보다는 모듬 심기나 합식을 하여도 좋겠지요.
  • 풍성한 걸 좋아하신다면 합식이 좋습니다. 개체수가 많기 때문에 영양분과 물을 나눠먹느라 웃자람도 줄어들고요. 아니면 몸에 딱 맞는 작은 화분에 심어주면 성장이 덜하여 웃자람이 줄어듭니다.
  • 다육이 키핑장에서는 적심 자국이 있는 다육이의 경우는 중국 바이어들이 쳐다보지도 않는답니다. 팔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래도 적심 자국 때문에 하대 받는 아가들을 보면 속이 쓰리더라고요. 나에겐 소중한 다육 아가들인데 말이지요.
  • 다육이는 하루 6시간 정도의 일조량이 받쳐줘야 그나마 모양새를 유지하며 크는 것 같습니다.
  • 국민이의 특성이 웃자람이 심하고 시간이 지나서 묵은둥이가 되면 자동적으로 분리가 되는 것인데요. 제가 창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이 국민이의 웃자람 때문입니다. 웃자람에 지쳐서 베란다에서도 덜 웃자란다는 창을 키우게 되었지요.
  • 매창은 국민이 보다는 웃자람은 덜하긴 하지만 웃자라서 잎과 잎 사이가 벌어지는데요. 이럴 땐 적심을 하여 윗 얼굴은 따로 심고 아래쪽 부분에서 자구를 얻어내어 개체수를 늘리면 좋겠지요. 일조량이 부족하면 창도 웃자라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웃자란-흑법사-다육이-적심-얼굴
다육이-얼큰이-캐시미어-적심-뿌리
캐시미어-웃자란 다육이를 적심후에 다시 심었지만 또 다시 웃자라고 있습니다.

 

 

[적심 하기 좋은 시기는?]

  • 적심 하기 좋은 시기는 봄과 가을인데요. 봄의 4월과 가을의 9월 말에서 10월 초쯤이 가장 좋습니다. 이유는 뿌리를 빨리 내린답니다. 다육이가 잠을 자는 휴면기에는 적심을 하시면 아니 됩니다.
  • 적심 해서 심은 다육이는 햇빛과 통풍이 좋은 곳에 두어 다시 웃자라지 않게 하여 줍니다.
  • 적심 한 아랫부분에서는 자구들이 나오게 되는데요. 오히려 전보다 풍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적심 자국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다만 염좌의 경우는 적심 자국이 남지 않는다고 하니 풍성하게 키워보시길 바라봅니다.

 

다육이-황금염좌-적심-줄기-자구
황금염좌-적심한 줄기부분으로 자구가 많이 나오지 않아 아직까진 볼품이 없습니다.

 

 

다육이를 키우면서 물러서 떠나는 아가들도 속상하지만 웃자람이 정말 싫은데요. 그래서 다육맘들이 걸이대를 이용하여 다육이를 많이들 키우게 됩니다. 그러나 베란다 걸이대는 잘못하면 이웃에게 큰 피해를 줄 수도 있어서 신중하고 꼼꼼하게 설치를 하여야 하지요.

 

베란다 걸이대의 경우는 불법으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파트단지 내에서 규제하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이쁜 다육이를 보기 위해서는 진짜 많은 노력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들인 공보다 다육이가 주는 힐링이 그만큼 더 크기 때문이겠지요.

 

 

한 줄 정리 : 웃자란 다육이는 또 웃자라니 늘어지게 키우는 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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