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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하고 즐거운 4월입니다. 길가에 하얗게 만개한 벚꽃들이 겨울에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거 같습니다. 나이 들수록 나의 시선은 자연에게로 가서 머무는 걸 느낍니다. '인간이 자연에서 왔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다시 돌아갈 자연을 찾게 되는 걸까' 이런 엉뚱한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ㅎㅎㅎ
이 시간에는 나의 사랑 다육이의 물 주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물 주는 방법은 저면관수와 상면관수 두 가지가 있는데요. 장단점을 비교해 보고 제가 저면관수를 하는 경우에 대해서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상면관수]
1. 상면 관수의 장점
- 화분 위에서 물을 주는 방법입니다. 가정에서는 샤워기나 조리개로 물을 뿌려 주는데 이것이 상면관수입니다.
- 저면관수보다는 편하게 물을 줄 수 있습니다.
- 물을 흠뻑 주게 되면 잎의 먼지나 화분 속의 병충해도 씻겨 내려가 다육이가 건강해집니다.
- 화분 속의 탁한 공기는 빠져나가고 새로운 깨끗한 공기가 들어가게 되어 흙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 흙이 오래되면 산성화와 염분이 쌓이게 되는데요. 이는 뿌리 활동과 미생물의 대사, 물의 성분, 비료 사용 등으로 생겨납니다. 물을 위에서 주게 되면 산성물질도 씻겨 내려가고 염분도 화분 밑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 화초나 다육이에게 물을 줄 때는 물을 받아서 하루나 이틀 정도 염소성분을 공기 중에 날려 보낸 후 주는 게 좋습니다.
2. 상면관수의 단점
- 시간이 갈수록 흙이 굳어서 딱딱해집니다.
- 물길을 따라 물이 흘러내려감으로 뿌리가 골고루 물이 닿지 않습니다. 물길이 생기는 것은 단점이기도 하지만 뿌리가 살려고 물을 찾아서 뻗어나가기 때문에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물을 줄 때는 흠뻑 2차 3차로 주시는 거 잊지 마시길요.
- 흙에 영양분도 씻겨 내려가게 됩니다. 어차피 다육이는 상토를 많이 쓰지 않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 흙이 화분 밖으로 흘러넘치기도 하는데요. 중간 마사로 위를 덮어주면 흙의 유실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저면관수]
1. 저면관수의 장점
- 통에 물을 받아 화분을 담가놓는 방식입니다.
- 흙이 물을 빨아들이는 원리이므로 화분의 흙이 딱딱해지지 않습니다.
- 흙속에 있는 영양분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 뿌리는 물을 찾아서 뻗어나가기 때문에 분갈이하고 나서 3~7일경에 저면관수로 화분을 5~10분 정도 담가주시면 뿌리가 잘 내립니다.
- 분갈이 후 저면관수는 화분 바닥에서 3㎝정도로만 물이 차게 담가주세요.
- 시간이 지나 뿌리가 완전히 안정화가 되었다면 물높이는 상관없어요. 푹 담가도 뿌리가 받쳐주기 때문에 통풍만 잘해서 말려주신다면 잘 산답니다.
- 여름이 지나 가을에 저면관수를 해주면 좋은데요. 잠에서 깬 다육이가 상면관수로 물을 줘도 흡수하지 못하고 얼굴이 쪼글 하고 힘이 없을 때 하루정도 저면관수를 해주시면 뿌리가 물을 흡수하여 얼굴이 살아납니다. 물 양은 화분의 50% 이하로 하시면 됩니다.
2. 저면관수의 단점
-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거롭습니다.
- 공기 순환이 되지 않고 병충해나 미생물, 염분 등이 화분 안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 뿌리만 좋다면 2~3일을 담가놔도 다육이는 잘살아요. 그러나 뿌리가 좋지 않은 다육이를 저면관수로 물 조절을 잘못했을 시는 과습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 저면통에 여러 개의 화분을 같이 담가서 저면관수를 할 경우는 깍지나 병충해가 옮겨 갈 수 있습니다. 제가 초보 시절에 큰 대야에 여러 개를 같이 담가서 관수를 많이 하였는데요. 깍지나 무름병이 옮겨 다니기 좋습니다.
[다육이 저면관수가 필요할 때]
- 저면관수가 상면관수보다 좋은 줄 알고 왕초보시절에는 참 많이 하였는데요. 키우다 보니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 상면 관수를 해도 충분히 다육이는 잘 큽니다. 오히려 잎에 먼지를 씻어내고 병충해가 씻겨 내려가 이득이 많았는데요.
- 다만 다육이가 물을 줘도 얼굴이 쪼글 하여 펴지지 않을 때는 저면관수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하루정도 담가놓으면 3일 정도 안에 얼굴이 서서히 펴지면서 활력을 찾게 됩니다.
- 여름에 저면관수는 피하시구요. 아가들이 성장하는 봄, 가을에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다육이에게는 첫째 햇빛이 제일 중요하고, 두 번째는 통풍이요, 세 번째가 물이라고 합니다. 물은 그만큼 다육이에게 중요한 조건은 아니지요.
- 햇빛이 강한 곳에서는 상면관수로 물을 주셨다면 에어브러시로 생장점에 고인물을 털어주시고요. 흙이 딱딱해졌다면 분갈이를 해주어야 아가들이 건강하게 크겠지요.
다육이가 "안녕~"하고 맘곁을 떠나는 이유는 과습이 큰 원인이지요. 자식 입에 먹을 게 들어가면 엄마는 행복하듯이 다육이에게 물을 줄 때 마치 밥 떠먹여 주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자꾸 물을 주게 됩니다. 또 빨리 키우고 싶은 욕심도 한몫하고요.ㅎㅎㅎ
가정에서 키우신다면 일괄로 물을 주시는 것보다는 다육이의 잎 상태를 보고 개별로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잎을 보면 배가 부른 지, 물이 고픈지 알 수가 있지요. 다육이가 너무 많아지면 일일이 신경을 써줄 수가 없으니 내가 보살펴줄 수 있는 한계치까지만 늘리시기를 바라봅니다. 하지만 이것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는...ㅎㅎㅎ
한 줄 정리 : 이쁜 다육이는 너무나 많은데 베란다가 좁다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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