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성 식물 '만데빌라' 키우기 쉬운 화초

집 베란다에서 만데빌라를 키운 지 어느덧 3년 차가 되어가네요. 지난해에는 천장까지 뻗어 나갈 정도로 잘 커주다가 응애 피해를 입고 잎이 우수수 떨어지긴 했지만, 올해는 또다시 파이팅하여 이쁜 꽃도 주렁주렁 피어주는 키우기 쉬운 화초 만데빌라, 2,000원 정도에 사 왔던 꼬맹이가 아주 크나큰 행복을 줍니다. 이 시간에는 만데빌라의 배양토와 물 주는 방법, 그리고 삽목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합니다.

 

 

♧ 만데빌라의 꽃말

만데빌라(Mandevilla sanderi)의 고향은 브라질인 덩굴성 식물로 브라질 쟈스민, 동백 쟈스민, 주홍 별 봄맞이꽃이라고도 부릅니다. 또한 예전에는 디플라데니아(Dipladenia)라고 불리기도 했는데요. 만데빌라는 아름다운 꽃을 가진 만큼 이름 부자이기도 합니다.

 

용담목에 협죽도과 실물로 꽃말은 '천사의 나팔소리'입니다. 꽃이 나팔(트럼펫) 모양을 닮아 부쳐진 꽃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꽃의 색깔은 빨강, 분홍, 노랑, 흰색 등이 있습니다. 

 

 

♧ 만데빌라 키우는 방법

배양토는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심는 것이 중요한데요. 왜냐하면 뿌리에 물 주머니가 있어 많은 물을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화분은 큰 것을 사용하여 크는 속도에 맞혀주되,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심는 것이 과습을 막는 방법입니다.

 

강모래를 섞어서 심으시길 추천하는데요. 강모래를 구하기 힘들다면 상토에 펄라이트나 마사토를 적당히 섞어서 심어주면 배수에 좋습니다. 상토 70%에 강모래나 마사를 30%로 섞어서 심거나 펄라이트 10%에 마사를 20% 정도 섞어주어도 좋겠지요. 크는 속도가 빠르므로 화분 크기를 크게 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물주기는 봄부터 가을까지의 성장기에는 3분의 1 정도로 위의 흙이 말랐을 때 듬뿍 주시고요. 겨울에는 흙이 완전히 마른 후 흠뻑 주시면 좋습니다. 화초든 다육이든 물을 주실 때 찔금 주시는 것보다는 말렸다가 한 번에 듬뿍 주시는 것이 뿌리가 뻗어나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일조량은 꽃피는 식물이 그러하듯 충분한 햇빛을 필요로 하는데요. 노지나 베란다 등의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우시면 좋겠지요.  빛이 부족하게 되면 꽃이 많이 피지 않으며 또한 웃자라게 됩니다. 웃자람을 잘 큰다고 칭찬하시면 아니 됩니다.ㅎㅎㅎ

 

생육에 좋은 온도는 16도~25도입니다. 겨울에는 최저 10도 이상은 유지가 되어야 하는데요. 우리나라 기후에 충분히 적응한 만데빌라는 베란다 정도만 되어도 냉해를 입지 않고 겨울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베란다에서 겨울을 나게 하는데요. 특별하게 해주는 것은 없고, 창문과 화분 사이에 종이 박스나 뽁뽁이를 넣어 냉기가 화분에 닿는 것을 막아줍니다.

 

잎은 냉해를 입어도 뿌리만 멀쩡하다면 다시 새잎을 내고 살아날 수가 있지만, 뿌리가 얼어버리면 식물의 생명은 끝나버리기 때문입니다. 화분 밑에도 스티로폼 등을 깔아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 또한 차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데빌라는 겨울에도 온도만 맞으면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병충해는 진딧물, 깍지, 응애, 온실가루이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벌레는 건조한 환경이나 잎에 먼지 등이 많을 때 많이 생기게 됩니다. 가끔 잎에 분무를 해주는 것도 식물들에 병충해를 방지할 수 있는 예방법입니다.

 

 

 

 

♧ 만데빌라 번식

만데빌라는 번식시키기도 쉬운 식물인데요. 봄이나 가을에 화분의 상토에 바로 삽목 하거나 물꽂이를 해서 뿌리를 받아도 됩니다. 삽목 방법은 마디 윗부분을 비스듬히 잘라 흙에 꽂아두시면 되는데요.  꽂은 후 주위로 물을 한 바퀴 둘러주시면 뿌리가 잘 나오게 됩니다.

 

잘랐을 때 나오는 진액은 독성이 있기 때문에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삽목 후 뿌리가 내릴 때까지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키핑장 선인장

 

 

오늘은 나팔 모양의 꽃을 가진 아름다운 덩굴식물 만데빌라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름에 빌라가 들어가 조금은 유머스러운 특이한 이름은 영국의 외교관이며 정원사였던 헨리 만데빌레(Henry Mandeville)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키우기 쉬운데 꽃은 너무나 이쁜 덩굴성 만데빌라, 한 번쯤 꼭 키워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