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또 얼마나 많은 다육 아가들이 무름병과 과습으로 갈런지... 갈수록 더위는 빨리 오고 길어지며 나날이 앗! 뜨거워지는 것 같은데요. 벌써 키핑장에도 물러서 가는 다육 아가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5월에는 여름철 단수를 대비하여 미리 다육이들에게 영양보충으로 물을 많이 먹였다면, 이제 6월부터는 물의 양을 차차 줄여나가야 할 텐데요. 이 시간에는 6월부터 9월까지의 다육이 물 주는 방법과 장마철 단수에 관해서 알아보기로 합니다.
♤ 6월 다육이 물 주기
저의 베란다 습도가 어제는 50%이더니 오늘은 63%가 되어있네요. 화초를 같이 키워서 습도가 높은 원인도 있겠지만 벌써 고온다습한 여름이 시작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기는 경기도라 다행히 온도는 30도를 넘기지를 않았지만 벌써부터 습도가 높은 걸 보니 물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시기가 오긴 왔나 봅니다.
6월부터는 집에서 키우는 다육이들은 그 당시의 잎 상태를 봐가면서 개별적으로 물을 주는 것이 좋은데요. 공기 중에 넘치는 습도로 인하여 생각처럼 아이들이 목말라하지는 않습니다. 물도 샤워기나 조리개로 주시돼 반으로 줄여서 주시는 것이 좋은데요. 성장기인 봄처럼 물 인심 후하게 주시면 아니 됩니다.
6월에는 환경이 좋은 하우스에서도 집 베란다와 마찬가지로 물을 줄여야 하는데요. 저는 5월 31일 날 전체적으로 아이들에게 물을 듬뿍 주었습니다. 더 이상 물을 100%로 주는 것은 무름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상태를 봐서 꼭 필요한 다육 아가들에게만 조리개로 물을 챙겨주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2년 올해 장마는 제주도에서 6월 20일경에 시작하여 7월 25일쯤 중부지방에서 끝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요. 장마 전에는 물은 꼭 필요한 아이들에게만 챙겨주되 장마 전에 전체적으로 살균과 살충을 하여줄까 합니다. 그리고 장마가 시작되면 무조건 단수하여야겠지요. 다육맘들은 다육 아가들에게 물을 주는 기쁨도 무시 못하는데 장마 때는 허벅지를 찔러가며 참으셔야 합니다.
저는 5월 31일에 물을 주었으니 6월 7일쯤에 살균제를 전체적으로 살포하고 12일경에 살충제를 뿌려줄까 계획하고 있습니다. 예방약을 치면서 물도 같이 주는 셈이지요. 그리고 습도가 많을 때는 선풍기를 틀어 주는 것이 좋은데요. 다육이들에게 직접 바람이 닿지 않는 방향으로 선풍기를 틀어 습도를 날려주고 공기 순환을 해주는 것도 꼭 필요한 조치입니다.
♧ 7월~8월 관리
장마가 끝난 후 더운 한여름에는 집이나 키핑장이나 개별적으로 물을 챙겨주는 것이 좋은데요. 기온이 30도가 넘어가는 고온이 되면 다육이 뿌리는 활동을 멈추게 됩니다. 더운 한여름에는 다육 아가들을 성장시키기보다는 보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뿌리는 멈춰있는데 거기에 물을 주면 다육이는 과습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7~8월에 장마가 끝난 후 물이 필요한 다육이들에게는 소주한 컵 정도로 목만 축여주듯이 화분 가장자리로 물을 둘러서 주시면 좋은데요. 깜빡하고 물을 많이 줬다 싶을 때는 화분 물구멍에 화장지를 대어 화분 흙에 물을 빨리 빼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 9월 물관리
9월이 되어도 요즘은 여름 같은 더운 날씨를 보여주는데요. 기온이 30도 아래로 확실하게 떨어질 때까지는 개별적으로 물관리를 하시다가 찬바람이 불어오는 9월 중순 이후부터 물 양을 늘려주시면 좋습니다.
9월 15일 이후에 물을 주되 듬뿍 주지 마시고 30%~50% 정도로만 주어 아이들이 기운을 차릴 수 있게 도와주고 2주 정도 후에 50~70%, 그리고 10월이 되면 100% 정도로 주시는 것이 좋은데요. 여름 지났다고 고생한 아가들에게 물 인심 팍팍 쓰다가는 탈이 날 수도 있습니다. 사계절 중에 제일 힘든 여름 동안 잘 지켜낸 나의 다육 아가들이 뜻하지 않게 무를 수도 있으니 날씨와 기온과 다육이 상태를 봐가면서 물주는 단계를 조절하시면 좋겠지요.
다육맘들은 왜 다육 아가들에게 물을 많이 먹여서 보내는 걸까? 이유를 생각하다 보니 다육 아가들에게 물을 주고 통통 해지는 모양새를 보노라면, 내 아기 입에 밥 들어가는 것처럼 행복한 기분을 느껴서가 아닐까 하는데요. 다육 아가들이 못 먹어서 가는 경우는 없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수분으로 가득 찬 다육이들, 올여름은 물관리 잘하여 최대한 떠나보내지 않고 잘 지켜내도록 해야겠습니다. 가지 마... 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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