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이를 키우면 키울수록 쉽지 않은 식물임을 깨닫게 되는데요. 집에서 키울 때는 모양은 이쁘지 않아도 병충해는 심각하지 않았는데 키핑장으로 옮긴 후 병충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육이 살충제 살균제, 무름병 방제 및 처지 방법을 살펴봅니다.
다육이 살충제
집 베란다에서 다육이를 키울 때는 모양새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병충해는 그다지 심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공간 부족으로 키핑장으로 옮긴 후 병충해에 많이 시달리고 있습니다. 관리를 해줘도 이웃에서 날아오는 깍지나 균들을 막을 수는 없는데요. 키핑장에서 키우는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깍지나 곰팡이병이 발생하면 다육이가 대미지를 입게 되고, 로제트도 망가지게 됩니다. 특히 무름병은 전염된 부위를 깨끗하게 도려내야만 나머지 부분을 살릴 수 있습니다. 다육이를 키우면서 살균제보다는 살충제를 많이 살포하게 되는데요. 깍지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 농약사에 가서 구매를 해 오고 있긴 합니다. 가정에서는 약효가 덜하더라도 친환경 살충제, 살균제의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살충제로 좋다고 소문난 것은 매머드, 빅카드, 코니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매머드는 깍지벌레 전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충에 해당하는 것은 깍지, 진딧물, 담배가루이, 뿌리파리, 부전나비 애벌레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살충제의 희석비율은 물 2000: 약제 1이 대부분으로 붙어있는 라벨에 설명서를 참고하여 적정량만 뿌려주시는 것이 다육이 건강에도 이롭습니다. 충중에 제일 질긴 응애의 경우는 응애 전문약을 사용하여야만 잡을 수 있습니다.
살균제와 살충제를 섞어서 함께 뿌리시는 분들도 있으신데 저는 그 방법을 선호하진 않습니다. 먼저 살균제를 뿌려준 후 2~3일 정도 지나 물을 싫어하는 깍지나 벌레들이 흙 위로 올라왔을 때 살충제를 살포해 주시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화초의 경우 가정에서는 깍지나 응애가 물을 싫어하는 점을 고려해 자주 분무해 주면 예방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육이 살균제
다육이 살균제의 경우 일 년에 2~3번 정도 뿌릴까 말까, 살충제에 비해 소홀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다지 중요성도 느끼지 못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지난겨울을 보내며 살균제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는데요. 곰팡이병으로 인해 풍성하던 다육이들이 못난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미리 방제를 좀 했더라면 피해가 덜 했을 텐데 살균의 필요성에 대해 너무 안일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진균이란 잿빛곰팡이병, 노균병, 탄저병, 역병, 흰 가루병, 검은 무늬병, 점무늬병, 잎마름병 등 매우 다양합니다. 유명한 살균제로는 표면을 코팅하여 균을 예방하는 다이센엠 45와 침투형으로 세포 속으로 파고드는 베노밀이 있습니다. 병에 이미 걸렸을 때에는 침투형인 베노밀이 좋습니다. 하지만 베노밀의 문제점이라고 하면 저독성이지만 인체에 위험성이 발견되면서 미국이나 영국, 또 이밖에 선진국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었다는 것입니다.
베노밀이 금지된 사실을 저 또한 모르고 사용해 왔던 것인데요. 30년간 베노밀을 널리 사용했던 미국에서 금지된 이유는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을 높이고, 독성을 유발하여 간암, 뇌기형, 암 유발, 호흡기 질환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식물에 있는 유익균도 죽이게 됩니다. 일본과 한국에서만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부작용이 증명된 베노밀을 우리나라에서 왜 금지를 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이센엠 45의 경우는 약효는 좋은 데 뿌리고 난 후 다육이 얼굴에 하얗게 얼룩이 져서 선호하지 않게 되는데요. 몸에 해로운 살균제를 쓰는 것보다는 보기에 나쁘더라도 건강에 덜 해로운 살균제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살균제는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하나의 약품을 계속 쓰는 것보다는 번갈아가며 써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저도 농약사에 방문한 김에 최근에 나온 살균제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오티바를 구매해 왔습니다.
6월 하순이 되면 장마가 시작되는데요. 장마가 시작되기 전과 겨울이 오기 전에는 살균제를 필히 살포해 주어야겠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되었는데요. 봄이 시작되는 3월, 장마가 오고 습해지는 6월, 가을이 시작되는 9월,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2월 경에 방제 차원의 살포를 해주면 좋겠습니다.
가정에서는 농약을 쓰는 게 쉽지 않아 민간에서 떠도는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과산화수소를 희석해서 뿌리거나 소주를 뿌리거나 벌레가 생겼을 때는 물에 마요네즈와 주방세제를 섞어 뿌려주기도 합니다. 과산화수소의 경우는 균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뿌리에도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소주는 물 70%에 소주 30%를 섞어서 뿌려주는 것인데요. 살충, 살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약해가 없으므로 가끔 소주물을 식물에게 분무해 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무름병 방제 및 처치방법
다육이에게 많이 생기는 것은 곰팡이병과 무름병을 들 수 있는데 무름병은 진균이 아닌 박테리아 즉 세균의 침투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살균제로는 무름병 방제나 치료를 할 수가 없습니다. 무름병을 일으키는 것은 '카프토보라'라는 한 개의 세포로 구성된 아주 작은 세균으로 물을 따라 전파되는 것으로 산소가 없어도 계속 증식하는 혐기성 세균입니다. 뿌리나 줄기, 잎등의 상처를 통해 침입하여 발병하게 됩니다.
카프토보라가 침투하면 병든 조직이 급속도로 물컹해지고 또한 빠르게 번져갑니다. 며칠 사이로 훅 하고 가기 때문에 발견하는 즉시 응급조치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식물 전체를 잃게 되는데요. 특히 통풍이 좋지 않아 흙이 마르지 않고, 과습 한 상태가 지속되면 잘 발병합니다.
무름병이 발생하면 무조건 다육이를 뽑아낸 후 세균이 침투한 것을 전부 잘라내야 하는데요. 초기에 발견하면 많은 부분을 살릴 수 있지만 늦게 발견하면 회생불가가 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무름병이 발생한 화분에 흙은 전부 버려야 하고, 화분은 깨끗하게 세척을 해 줍니다. 무름병은 다육이 줄기를 잘라보면 알 수 있는데요. 자른 단면에 갈색이나 검은색의 반점이 있다면 깨끗한 선홍색의 단면이 나올 때까지 제거해 줍니다. 물론 무른 잎도 모두 제거해서 버립니다. 그리고 남은 부분은 그늘에서 3~7일 정도 잘 말린 후 배양토에 심어주시면 되겠습니다.
화초나 다육이에게 있어 제일 무서운 무름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균을 예방하는 다이센엠이나 오티바 같은 살균제가 아닌 세균병해 전문약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진균제로는 식물의 무름병을 잡을 수 없습니다. 사람도 아프면 항생제 주사를 맞는 것처럼 다육이의 무름병에는 '스트렙토마이신' 성분의 살균성 항생제를 뿌려주어야 합니다.
이 시간에는 다육이 살충제, 살균제, 무름병 방제 및 처치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깍지나 곰팡이병의 경우 식물에게 해롭긴 하지만 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무름병은 다육이나 식물에게 매우 무서운 병으로 약으로도 막기가 어렵습니다. 무조건 빨리 발견해서 상한 부분을 잘라내 주는 게 최고입니다. 식물에게서 힐링이라는 선물을 받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관심과 사랑을 먼저 주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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