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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다육이

다육이 베란다에서 키우기의 좋은점과 나쁜점

by 개굴줌마 2022.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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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이라는 식물을 접하고 5년간을 아파트 베란다에서 애지중지 키우다 작년 7월경에 키핑장으로 아가들을 옮겼습니다. 집에서 키울 때는 '내가 키핑장 갈 일은 절대로 없어' '키핑장 갈 돈이면 다육이를 더 사고 말지' '보고 싶을 때 아무 때나 봐야 키우는 맛이지'하는 맘으로  다육이를 돈 주고 맡기는 일은 내 사전에는 없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러나 자꾸 사들이다 보니 너무 많은 양과 햇볕의 부족으로 풀떼기가 되어가는 아가들을 보며 키핑장 구경이나 해보자고 하고 간 것이 바로 계약했지요.ㅎㅎㅎ

 

 

동그란-큰-화분-초록색-군생-하월시아
하월시아-저렴한 다육이인데요. 반그늘에서도 웃자람이 덜해서 집 베란다에서 키우기에 안성맞춤

 

지금은 1년도 채 안되어 나의 다육 아가들의 미모가 아름다운 식물 코리아급으로 변해서 주위에 키핑 이웃님들도 다들 이쁘다고 칭찬하십니다. "언니들 칭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시간에는  다육이 키우기 1탄으로 집에서 키울때의 좋은 점과 나쁜 점에 대해서 제가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육식물 키우기
1. 집에서 키울때의 좋은점
2. 집에서 키울때의 나쁜점

 

아파트-베란다-하얀-선반-다육이-식물등
식물등-다육이를 위하여 깔끔한 정리는 포기했답니다.

 

 [집에서 키울 때의 좋은 점]

  • 키핑비가 들지 않습니다. 중요하지요. 보통 임대 선반 하나당 가격이 6~7만 원 정도 합니다. 저는 두 개의 선반을 임대해서 쓰고 있는데요. 한 달에 12만 원이 들어갑니다. 오래 하신 분들은 4~8개씩을 쓰기도 하니 작은 돈은 아니지요. 다육이를 더 이상 구매하지 말아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ㅎㅎㅎ
  • 내가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보고 싶다면 아무 때나 바라보면서 힐링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식물을 사 와서 집에서 키우는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 부대끼는 것이 싫다면 베란다에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도 멋진 일이지요.
  • 식물의 녹색은 마음에 평화를 주고 또한 공기를 맑게 해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공기정화능력은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보다 미비하다는 연구 발표도 있지만 미세먼지로 창문 열기가 쉽지않은 현실입니다. 이럴 때는 '식물'이 닫힌 창문처럼 답답한 마음을 해소시켜 주는 역할도 하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키울 때의 나쁜 점]

  • 다육이 모양새가 내가 들인 정성만큼 이쁘지가 않습니다. 꽃으로 와서는 풀이됩니다.
  • 병충해가 생기면 집안에서는 살충제를 치는 게 어렵습니다. 친환경 약제의 경우에는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효과가 약해서 깍지나 응애를 박멸하기가 힘이 듭니다.
  • 햇볕과 통풍이 부족하므로 식물 등을 달게 되고 1년 내내 선풍기를 돌려주게 되는데요. 이것도 보통 정성으로는 하기가 힘들답니다. 저도 식물 등에 많은 돈을 투자했는데요. 하우스 햇빛과는 비교가 안되더라고요. 
  • 물을 줄 때나 걸이대에서 키우는 경우는 자주 옮겨야 하므로 팔 관절에 무리가 옵니다. 무거운 화분을 자꾸 들다 보면 손목이 "나 힘들어요" 할 때가 오더라고요. 다육 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이 풀 분으로 가는 이유겠지요. 걸이대에 내어놓는 경우는 플라스틱 화분이 제일 좋습니다.
  • 화분 분갈이를 할 때 흙이 날립니다. 물론 조심해서 하지만 흙이 날려서 집이 지저분해집니다. 분갈이하고 나면 집 치우는 것도 일이지요.
  • 하엽이나 흙으로 인해 하수구가 막히는 것도 신경 써야 합니다. 이웃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니까요.
  • 벌레들이 많이 생깁니다. 통풍이 안돼서 생기는 깍지나 응애는 물론이고 이름 모를 벌레들이 흙이 있으니 나의 베란다에 같이 살게 된답니다. 냄새를 풍기는 방귀벌레(넉점박이노린재)나 깍지의 천적인 무당벌레곤충들의 집합소가 됩니다.

 

집-베란다-화초-다육이-식물등-창문

 

 

다육이를 집에서 키울 때의 장단점을 살펴보았는데요. 저의 경험에서 쓴 이야기니 전부 다 맞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물론 집에서도 다육이를 꽃처럼 잘 키우시는 금손 마니아분들도 많이 계시니까요.

 

저도 키핑장으로 두 개의 선반을 꽉 채워서 옮겼지만 집에도 화초들과 남을 다육이들이 있어서 아침에 눈뜨면 식물 등 먼저 켜주고 창문 열어 통풍을 시켜주는 게 하루의 시작이랍니다. 키우는 식물의 숫자는 중요하지가 않다고 봅니다. 나의 취미가 노동이 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힐링을 즐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 줄 요약 : 주는 사랑만큼 되돌려 받는 식물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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