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슨 일이고... 8일인 오늘 '전국 노래자랑'의 히로인 송해 님이 도곡동 자택에서 향년 95세로 별세하셨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만우절도 아닌데 도무지 믿을 수가 없네요. 연쇄를 생각하면 호상이 맞지만 언제나 우리 곁에서 "전국 노래자랑"이라고 외치실 것만 같은 분이 떠나셨다니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픕니다. 이 시간에는 송해 님을 보내며 그의 인생과 가족 이야기, 그리고 장례절차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합니다.
☆ 먼저 떠나보낸 가족들
송해 님의 본명은 송복희로 1927년 4월 27일 황해도에서 태어나시고 향년 만 95세로 하늘의 별이 되셨습니다. 송해라는 이름에는 실향민의 아픔이 고스란히 묻어있는데요. 부모님, 형제들과 헤어져 1.4 후퇴 때 연평도에서 미 군함을 얻어 타고 부산으로 내려오셨습니다. 가족을 두고 바다를 건너온 아픔을 의미하는 바다 해자를 써서 송해라는 예명을 지었습니다.
가족으로는 2018년 고인이 되신 아내분 고 석옥자님과 1986년 오토바이 사고로 20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외아들, 그리고 따님 두 분이 계십니다. 이제 아내분과 그토록 그리워하던 아드님 곁으로 가셔서 편하게 쉬실 듯 싶습니다.
아들을 보낸 후 충격이 너무 커 그 후로 오토바이 사고가 일어난 한남대교는 가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 사고 후 코미디 프로와 17년간 진행하신 교통 라디오등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세상과 담을 쌓고 사시다가 다시 살기 위해 선택한 프로그램이 '전국 노래자랑'입니다.
1988년부터 2022년까지 전국 노래자랑의 최장수 진행자로 34년간 국민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2022년 5월 23일에 최고령 진행자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습니다.
송해 님의 꿈은 고향인 황해도 재령군에서 열리는 전국 노래자랑에서 진행을 하고 싶은 것이었는데, 그 꿈을 이루시지 못하고 가신것이 가슴이 아픕니다.
☆ 송해 님의 건강은?
1953년 결혼하여 2018년까지 65년 세월을 같이한 석옥자 님은 83세의 나이에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셨는데요. 그 당시 두 분이 독감으로 함께 입원하셨는데, 송해 님은 다행히 쾌차하셨지만 아내분은 폐렴으로 진행이 되면서 결국 세상을 먼저 떠나셨습니다.
송해 님은 먼저 떠나가는 아내분에게 "편안하게 하늘나라에 가서 나를 기다려라. 내가 가서 다 풀어줄게"라며 마음을 전하셨다고 하는데요. 결국 그때 발병한 지병인 폐렴에 코로나가 겹치면서 4년여 만에 아내분과의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ㅠㅠ
2022년 1월 31일에는 그의 인생을 다룬 뮤지컬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가 KBS에서 방영이 되었는데요. 그 후 3월 코로나에 걸리셨으나 다행히 회복되신 줄 알았는데, 5월 14일에 아산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게 아닌가 걱정들이 많았습니다.
그 후에 송해 님의 하차 의사에도 제작진들은 전국 노래자랑하면 송해 님, 송해 님 하면 전국 노래자랑인 것을 알기 때문에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6월 4일 코로나 이후 재개된 양주시편과 영광군편의 야외 녹화에 연이어 불참하셨는데요. 이에 "건강에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있다 보니 지방까지 장시간 이동이 부담스러워서 현장 녹화에는 참여하지 못했다"라고 전하였습니다.
☆ 송해 님의 사망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다는 소식을 전한 4일 후 22년 6월 8일 오전에 급작스럽게 별세하셨는데요. 노환이라고는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하셔도 걸어 다니시면서 사람들과 소통하시는걸 TV를 통해 보았고 최근 광고도 찍으셨다는데 너무 갑작스럽습니다. 최근에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일인 5월 23일에 비쳐진 송해 님은 살이 많이 빠지신 수척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8일 오전 근처에 사는 따님이 식사를 드시러 올 시간이 되었는데도 오시지 않는 아버지 송해 님의 자택에 방문해보니 화장실에 송해 님이 쓰러져 있었고, 오전 8시 19분에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 119가 갔으나 이미 별세한 상태였다고 전해집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마련이 되고 코미디언 협회 희극인장으로 치러질 것이라 합니다.
송해 님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6.25를 겪고 남쪽으로 내려와 웃으면 복이 와요 코미디언으로 라디오 진행자로 그리고 34년간 전국 노래자랑의 명 진행자로 서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희로애락을 같이 하여왔는데요. 이제 그 모습을 볼 수 없다니 참으로 아쉽고 마음이 아픕니다. 훨훨 날아 하늘에 계신 사모님과 가슴 아프게 그리웠을 아드님과 편안한 시간 보내시길요. '일요일의 남자' 송해 님의 삼가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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