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59) 당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이낙연 제명에 관한 청원이 7만 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이에 비명계에서는 이재명 사퇴 맞불 청원을 올리면서 당내에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속내를 들여다봅니다.
이낙연 영구제명 청원
앞서 27일에 있었던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서 압도적 부결이라는 민주당 지도부의 예상을 깨지고 말았는데요. 그나마 138표의 반대표로 부결이 되어 검찰의 구속영장은 기각처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체포에 동의한다는 찬성표가 무려 137표로 아슬아슬한 1표 차이였는데요. 무효표와 기권표를 합치면 민주당에서 최대 37명이 이탈했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많아봤자 최대 10표 정도겠거니 한 예상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결과였습니다.
이에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을 중심으로 지난 2월 28일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영구제명 청원이 올라왔고, 5일 현재 권리당원의 동의는 7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5만 명이 넘었으므로 지도부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해야만 합니다. 지난 3일에는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수박깨기'집회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청원인은 이유에 대해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대장동 건을 터뜨려서 이재명 대표를 고통받게 한 장본인이 바로 이낙연 전 대표이다. 아직도 사과하기는커녕 어떻게 하면 자기 사람들을 이용해 이재명 대표를 제거할까 궁리만 하고 있다"라고 적었는데요. 이어 "체포동의안에서 반란표가 나온 것도 이 전 대표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직후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예상보도)등 근황이 보도된 자체가 의미심장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지지층은 "어려울수록 이재명 당 대표로 힘을 모아야 한다" "000 의원은 민주당에 있을 자격이 없다" "수박(겉은 민주당의 푸른색이지만 속은 국민의 힘의 빨간색)들이 보여준 행태를 보고 민주당은 미래가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몰려온다" "본인의 공천권 앞에선 당도 국민도 없는 수박들은 정치권에서 영원히 퇴출되어야 한다"등의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의리와 신의를 중요시하는 당인데 이것도 옛날말인가 봅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번 부결 사태에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고 앞서 전했는데요. 전화해서 찬성을 독려하고, 아니면 기권하는 방식을 종용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비명계에서 어떤 움직임이 있었던 것은 확실해 보이는데요. 친이낙연계와 비명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이낙연의 영구 제명에 "황당하다"라고 말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 저를 포함한 여러 국회의원들을 소위 7적으로 묘사하며 처단하자는 뉴스 또한 온라인상에 널리 퍼지고 있다. 이 또한 당황하고 분노스러운 일이다"라고 전하였습니다.
이재명 대표 사퇴 청원
이낙연 영구제명 청원에 비명계의 맞불 청원이 3월 3일 올라왔는데요. 내용인 즉 "이재명 당 대표 사퇴 및 출당, 제명할 것을 청원합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이 현재 이재명 당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토건토착비리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훼손되고 있다. 당을 분열로 이끈 장본인이기에 권리당원으로서 청원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소수의 개딸이나 이재명 사당이 아니다. 합리적이고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공당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도 하였습니다.
비이재명 지지층들은 "이재명 사퇴 없이는 민주당 정체성 회복이 불가능하다" "이재명 사퇴가 최고의 쇄신이다" "윤핵관들이 결국 윤을 망하게 할 것이고, 개딸들이 재명을 망하게 하고, 정권탈환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5일 해당 청원은 3,000명을 넘겼습니다. 민주당 청원게시판은 권리당원 2만 명 이상이 동의를 하면 지도부에 보고되고,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지도부가 청원에 공식적인 답변을 하여야 합니다. 청원 종료 기한은 1 달입니다.
두 사람의 어긋난 만남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 이후 당내 갈등이 고조되며 덩달아 당 지지율마저 곤두박질치고 있는데요.
3월 1주 차 여론조사의 결과에 의하면 국민의 힘은 39%인 반면 민주당은 29%를 기록하였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우려했던 것처럼 현실화가 되어가고 있는데요. 사법리스크를 알면서도 당대표로 선출했지만 검찰의 먼지 털기식 수사에 이재명도 민주당도, 당원들도 국민들도 지쳐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재명 당 대표는 4일 당원들을 향해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 달라. 이것은 상대 진영이 가장 바라는 일이다.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우리 당 몇몇 의원님들에 대한 명단을 만들고, 문자폭탄등의 공격을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제명 요청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을 매우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 이간질에 유효한, 전혀 사실과 다른 명단까지 나도는 것을 보면 작성 유포자가 우리 지지자가 아닐 가능성도 커 보인다"라며 민주당 안에 갈등이 격해질수록 민생은 방치되고 야당 말살에 몰두하는 정권을 견제할 동력이 약해진다라고 밝혔습니다.
1952년 전남 영광군 출생으로 올해 70이 된 이낙연은 문재인 정권에서 국무총리와 당대표를 지낸 정치인인데요. 두 사람의 어긋난 만남은 2021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낙연 캠프에서 만든 문건에는 "유튜버들은 이낙연을 지속적으로 음해하고, 이재명에게는 우호적이다. 이들에게 경기도 홍보비 수억 원이 들어갔다"라고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거짓으로 오히려 유튜버들은 이낙연 측을 몇 년간 지속적으로 지지했으며 비판한 것은 경선 기간의 단 몇 주에 불과 하였습니다.
이낙연은 대선후보 경선과정 중 이재명을 향한 과도한 네거티브(각종 선거 운동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기면 기고 아니면 그만이다'식의 마구잡이식 음해성 발언이나 행동)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는데요. 대장동 발언도 이때 남욱에게서 들었다며 나온 것이었고, 이재명의 전과기록을 가지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자신의 캠프가 하는 것은 후보 검증이며, 이재명 측이 하는 것은 네거티브라고 말하는 이중적인 태도와 내로남불의 모습을 보여 비판을 받았습니다.
2021년 10월 7일 이낙연 캠프에서는 "이재명 구속상황을 가정해야 한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이낙연을 지지해 달라 호소했지만 아직 대장동에 관한 수사가 진행 중이고, 그 어떤 연관된 증거도 아직 나오지 않는 상황에 국민의 힘과 같은 발언을 하고 있다라며 거센 비판을 받게 됩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이낙연과 그 계파는 당내 최고위 선거에서도 완벽하게 괴멸하게 되는데요. 이후 이재명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되자 뜬금없이 무효표 논란을 들고 나와 경선불복을 선언하였습니다.ㅎ
청원 게시판의 답은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답변을 해야만 하는데요. 현재 이낙연은 민주당의 상임고문으로 영구제명은 사실상 현실성이 없다고 정치평론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현시점에 이 많은 갈등을 풀어헤쳐나가는 것은 오로지 이재명 당대표의 능력에 달려있다고 하는데요. 생각보다 심각해지는 분열이 참으로 우려스럽습니다. 이 시간에는 이재명 사퇴 맞불 청원, 개딸들 이낙연 영구 제명 청원 7만 명 돌파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흙수저로 태어난 이재명의 삶은 쉽게 되는 것이 없네요.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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