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팝나무와 이팝나무는 이름이 비슷해서 자주 헷갈리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부터 향기, 피는 시기까지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식물이에요. 두 나무 모두 하얀 꽃을 피워 봄의 상징처럼 느껴지지만, 각각의 이야기와 의미가 다르답니다. 저도 처음엔 ‘팝나무’라는 이름만 보고 같은 나무인 줄 알았는데, 정원에 두 종류를 모두 심고 나서야 그 차이를 몸소 알게 됐어요. 알아두면 더 재미있는 조팝나무와 이팝나무의 구별 포인트, 지금부터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조팝나무와 이팝나무, 이름에 담긴 뜻은?
조팝나무와 이팝나무는 모두 이름 속에 ‘팝’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 같은 종류로 오해하기 쉬운데요. 사실은 서로 속하는 과도 다르고, 생김새도 많이 다릅니다. 조팝나무(Bridal wreath)는 장미과에 속한 관목으로, 가지를 따라 작은 꽃이 줄지어 피는 모습이 특징입니다. ‘조팝’이란 이름은 좁쌀이나 조를 튀겨 만든 전통 간식 ‘조팝’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한데요. 꽃이 그 조팝처럼 작고 동글동글하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반면 이팝나무(Retusa fringetree)는 물푸레나무과의 낙엽 활엽수로, 키도 크고 수형도 나무답게 위로 자라는 편입니다. ‘이팝’의 ‘이’는 쌀(米)을 뜻하고, ‘팝’은 밥이나 쌀밥을 의미하는데요. 꽃이 하얗고 수북하게 피어 마치 쌀밥을 한가득 담아놓은 듯한 모습이라 그런 이름이 붙은 거랍니다.
저는 처음 조팝나무를 키우면서도 이름이 귀여워서 ‘이팝나무랑 형제인가 보다’ 했는데, 막상 두 나무를 함께 키우고 보니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식물이더라고요. 이름은 비슷해도 성격은 정반대인 재미난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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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꽃말과 꽃피는 시기는? 향기와 이름의 의미
이팝나무 꽃말과 꽃피는 시기는? 향기와 이름의 의미
이팝나무(Retusa fringetree)는 봄이 오면 마치 쌀밥을 수북이 올려놓은 듯한 하얀 꽃을 피워내며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드는 매력적인 나무예요. 꽃향기는 은은하고 기분 좋게 퍼지며, 꽃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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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나무와 이팝나무의 꽃말은 어떻게 다를까요?
조팝나무의 꽃말은 ‘노력’, ‘겸손’, ‘희생’입니다. 조팝나무는 크지 않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에 수십, 수백 송이의 꽃을 피워내는 정성스러운 식물인데요. 수수한 꽃이지만 누구보다 풍성하게 피워내는 모습에서 묵묵한 노력과 단정한 겸손이 느껴집니다.
반면 이팝나무의 꽃말은 ‘감사’, ‘희생’, ‘순수한 마음’입니다. 예로부터 이팝나무는 풍년을 상징하는 나무로 여겨져 왔으며, 꽃이 많이 피면 그 해 농사가 잘될 징조라고 믿었다고 해요. 이팝나무가 가진 하얀 꽃의 이미지와 함께 희생적이고도 깨끗한 의미가 깃든 꽃말입니다.
저는 이 두 나무의 꽃말을 알고 나서부터는 봄에 꽃이 필 때마다 조금 더 깊은 감정으로 바라보게 되었는데요. 조팝나무는 참 성실한 친구 같고, 이팝나무는 봄날 고요히 다가와주는 위로 같아요. 꽃 하나에도 마음을 담는다는 게 어떤 건지 실감하게 됩니다.
꽃 피는 시기, 조팝나무가 먼저예요!
조팝나무와 이팝나무는 모두 봄에 꽃을 피우지만 개화 시기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조팝나무는 3월 말에서 4월 초, 이른 봄의 시작을 알리듯 가장 먼저 꽃을 피우며 봄 기운을 퍼뜨립니다. 벚꽃보다 살짝 빠르거나 비슷한 시기에 꽃을 피워 마치 봄의 시작을 여는 꽃 같은 느낌이에요.
반면 이팝나무는 5월 초에서 중순 사이, 벚꽃이 지고 철쭉이 피는 시기 즈음에 꽃을 피우는데요. 따뜻한 바람이 완연해질 무렵, 나무 전체가 하얗게 뒤덮이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조팝나무는 봄의 문을 열고, 이팝나무는 봄의 절정을 장식하는 식물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서도 조팝나무는 4월 초에 화단을 하얗게 수놓고, 한 달쯤 뒤엔 단지 입구의 이팝나무가 눈처럼 피기 시작하죠. 같은 해, 같은 공간에서 두 번의 봄을 즐기는 느낌이라 정말 좋아요.
조팝나무와 이팝나무, 향기도 조금 달라요
조팝나무의 향기는 아주 약하고 은은한 편이라서 가까이 가야만 겨우 느낄 수 있어요. 조용한 느낌이 강해서, 꽃의 모습과도 잘 어울리는 향인데요. 향기 자체가 진하거나 강하지 않기 때문에 그저 봄바람과 어우러지는 정도의 부드러운 향기라고 보면 됩니다.
이팝나무 역시 향기가 강하지는 않지만, 꽃잎에 코를 가까이 대면 상쾌하고 풀 내음 섞인 꽃향기가 느껴져요. 벌이나 나비가 많이 몰리는 걸 보면 사람에게도 느껴지는 향보다 훨씬 풍부한 꽃향기를 뿜고 있는 듯한데요. 실제로 아침 햇살 속에서 이팝나무 꽃을 가까이서 맡으면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이 들어요.
저는 매년 이팝나무가 피는 시기가 되면 일부러 이른 아침에 산책을 나가요. 꽃향기가 가장 잘 느껴지는 시간이 그때더라고요. 조팝나무는 눈으로 즐기고, 이팝나무는 오감으로 즐기는 꽃이라고 하면 딱 맞는 것 같아요.
꽃 모양도 확연히 다릅니다
조팝나무의 꽃은 작고 동글동글한 흰색 꽃이 가지를 따라 줄지어 피는 모양이에요. 각각의 꽃은 작지만 한 가지에 수십 송이가 빽빽하게 피면서 전체적으로 풍성한 아치형 수형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멀리서 보면 꽃으로 덮인 활처럼 보여 정원 장식용으로도 인기 많습니다.
이팝나무의 꽃은 하얀 실처럼 가늘고 긴 꽃잎들이 모여서 핀 형태로, 마치 솜사탕이나 구름처럼 몽글몽글한 덩어리로 보이죠. 나무 꼭대기부터 가지 끝까지 한꺼번에 꽃이 피어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눈이 소복이 내린 듯한 인상을 줍니다. 꽃잎 하나하나는 섬세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주 강한 시각적인 임팩트를 줘요.
작년에 저는 조팝나무와 이팝나무 둘 다 동시에 찍어봤는데요. 조팝나무는 가까이서 찍어야 예쁘고, 이팝나무는 멀리서 찍을수록 분위기가 살더라고요. 사진 찍는 즐거움까지 서로 다르게 주는 나무들이라 두 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원에 함께 두면 봄을 두 번 즐길 수 있어요
조팝나무와 이팝나무는 이름만 비슷할 뿐 생김새부터 꽃 피는 시기까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원이나 화단에 함께 두면 봄을 이어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조합이에요. 먼저 조팝나무가 꽃을 피우고, 그 향이 사라질 무렵 이팝나무가 등장해 정원을 새롭게 물들여주니까요.
두 나무 모두 햇빛을 좋아하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조건만 잘 맞춰주면 한 공간에 함께 심어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크기 차이도 있어서 조팝나무는 앞쪽에, 이팝나무는 뒤쪽에 배치하면 풍성한 레이어를 가진 정원이 완성되죠.
저희 집 앞 화단에도 조팝나무를 앞쪽에, 이팝나무를 뒤쪽에 심어두었는데요. 봄마다 시차를 두고 피는 두 꽃을 보면 계절이 흐르는 게 손에 잡히는 듯 느껴져요. 한 해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식물 조합, 정말 추천드립니다. 조팝나무와 이팝나무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식물이에요. 봄을 두 번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두 나무를 꼭 함께 키워보세요! 자연이 전해주는 계절의 아름다움이 더욱 풍성하게 다가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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