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수확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요? 수확 후 보관법

감자 수확 시기는 잎이 누렇게 마르고 땅속에서 둥글게 여문 감자가 슬슬 얼굴을 내밀 때쯤이에요. 봄부터 정성껏 키운 감자는 여름 문턱에서 수확의 기쁨을 선물해주죠. 저도 감자를 처음 캐본 날, 흙 속에 숨어 있던 감자가 한 알 한 알 튀어나올 때의 그 짜릿함을 잊지 못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감자 수확 시기부터 수확하는 방법, 보관 꿀 방법까지 자세하게 살펴볼게요.

 

 

 감자 수확 시기는 언제가 적당할까요?

 

감자 수확 시기는 파종 후 약 90일에서 100일 정도가 지난 시점이 가장 일반적인 기준인데요. 보통 봄감자는 6월 중하순, 가을감자는 10월 초순~중순 사이에 수확하게 됩니다. 지역별로는 남부 지방은 조금 일찍, 중부와 북부 지방은 1~2주 늦게 수확 시기가 찾아오는데요. 실제로 제가 충북에서 감자를 심었을 때는 보통 3월 말에 심고 6월 중순쯤에 본격적으로 수확을 시작했어요.

 

감자 수확 시기의 가장 뚜렷한 신호는 줄기와 잎이 노랗게 변색되고, 점점 말라가기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이때는 감자 알이 대부분 굵어졌고 껍질도 단단하게 형성돼 수확하기 가장 좋은 상태인데요. 너무 빨리 캐면 감자가 덜 자라 작고 껍질이 얇아 상처가 쉽게 생깁니다. 반대로 너무 늦게 수확하면 감자가 땅속에서 썩거나 발아가 시작돼 버릴 수 있어요.

 

작년에 저는 감자 줄기가 마르기 시작한 걸 보면서도 한 1주일만 더 두면 크겠지 하고 미뤘다가, 몇몇 감자에서 싹이 나기 시작해 깜짝 놀란 적이 있었는데요. 그 경험 이후로는 줄기 상태를 보면서 타이밍을 절대 놓치지 않기로 마음먹었답니다. 감자 수확 시기는 잎과 줄기의 상태, 그리고 파종일로부터의 경과일을 함께 보며 판단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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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 꽃이 피고 지는 시기도 힌트가 돼요

 

감자 수확 시기를 예측하는 데에 있어 꽃이 피는 시기와 지는 시기도 하나의 중요한 힌트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감자는 심은 지 약 50~60일 후에 꽃이 피기 시작하고, 그로부터 30일 정도 지나면 수확 시점에 도달하는데요. 즉, 감자꽃이 진 지 약 3~4주 뒤가 본격적인 수확 적기라고 볼 수 있어요.

 

저는 처음에 꽃이 피면 바로 수확하는 줄 알고 호미를 들었다가 너무 이른 수확으로 작고 연약한 감자만 캐냈던 기억이 있어요. 이후로는 꽃이 진 시점부터 정확히 3주를 더 기다리면, 감자 크기도 훨씬 크고 껍질도 두꺼워져 수확하기 딱 좋더라고요. 이렇게 감자 꽃이 지는 시점을 기준으로 삼으면 수확 타이밍을 더 정밀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감자꽃이 많이 피지 않아도 당황할 필요는 없습니다. 품종에 따라 꽃이 거의 안 피는 종류도 있고, 꽃 없이도 충분히 잘 여물 수 있어요. 그런 경우엔 오히려 잎의 변색과 줄기의 마름 정도, 그리고 땅속 감자 상태를 살짝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궁금할 때마다 감자밭 구석 한 군데를 조심스럽게 파서 확인해보곤 하는데요. 이게 아주 정확하더라고요.

 

 

 감자 수확 전 날씨는? 꼭 확인해야 해요

 

감자 수확 시기에는 날씨가 가장 큰 변수가 됩니다. 수확 직전에 비가 오거나, 땅이 너무 젖어 있을 경우 감자를 캐기가 어렵고, 수확한 감자에 수분이 많아 저장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저는 그래서 맑은 날이 2~3일 연속으로 이어질 때를 골라 수확하고 있어요. 특히 햇빛이 쨍쨍한 날 오전에 캐는 게 가장 좋습니다.

 

감자 수확 후 흙이 젖은 상태로 두면 곰팡이나 부패 위험이 높아지고, 햇볕에 바로 말리면 감자 표면이 녹색으로 변하면서 솔라닌이라는 독성 물질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수확한 감자를 햇볕이 직접 닿지 않는 그늘진 장소에 펼쳐서 하루나 이틀 정도 바람만 쐬어 말리는 방식을 씁니다. 이때 감자를 씻지 않고 흙을 털어낸 채로 보관하면 훨씬 더 오래가더라고요.

 

감자 수확 시기를 잘 잡아도 수확 당일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면 무리하게 캐지 말고, 땅이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예전에 감자밭이 물에 젖은 상태에서 수확하다가 절반은 썩은 감자로 돌아와 큰 손해를 본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수확 전엔 날씨 예보를 꼭 체크하고 움직이고 있어요.

 

 

 감자 수확하는 방법은? 상처 없이 캐는 법

 

감자 수확 시기에 접어들었다면, 이제는 어떻게 캐느냐가 수확량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감자는 흙 속에 숨어 있기 때문에 호미나 포크형 삽을 이용해 뿌리에서 20cm 정도 떨어진 바깥쪽부터 살살 파들어가는 방식이 가장 안전해요. 저는 포크 삽으로 땅을 들어 올리듯 캐는 방식이 감자를 상처 없이 꺼내는 데에 가장 효과적이더라고요.

 

감자는 껍질이 얇고 잘 긁히기 때문에 호미를 세게 박거나 너무 깊게 파면 감자가 쪼개지거나 상처가 생기기 쉬워요. 그래서 항상 삽질은 부드럽게, 그리고 손으로 직접 감자를 잡아 조심스럽게 꺼내는 걸 추천합니다. 특히 가을감자는 껍질이 단단하지만, 봄감자는 쉽게 상하므로 더 조심해야 해요.

 

수확한 감자는 바구니나 상자에 너무 꽉 채워 담지 말고, 겹겹이 담을 경우엔 신문지 등을 깔아서 상처를 방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감자 수확 후 바로 분류해서 큰 건 따로, 작은 건 따로 보관하는데요. 큰 감자는 오래 두고 먹고, 작은 감자는 금방 먹는 용으로 나누면 보관과 소비가 훨씬 편리하답니다.

 

 

 감자 수확 후 보관 꿀 방법은?

 

감자 수확 시기를 맞춰 수확한 뒤엔 보관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수확 후 감자는 일단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2~3일 정도 바람만 쐬며 건조해주는 게 좋아요. 절대 햇볕에 말리면 안 되고, 습한 곳에 놔둬도 안 됩니다. 저는 마당 창고 한쪽이나 베란다 그늘진 곳에 박스 뚜껑을 열어두고 널어두는 방식을 자주 씁니다.

 

건조를 마친 감자는 신문지나 마른 천으로 감싸서 종이 상자나 나무 상자에 보관하면 습기 차단에도 도움이 되고, 오래 보관할 수 있어요. 저는 여기에 사과를 1~2개 같이 넣어두기도 하는데,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가 감자의 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물론 한 달 이상 보관하려면 싹 방지제 처리된 저장용 감자가 더 적합하지만요.

 

또한 감자는 0도 이하의 온도에서는 냉해를 입고, 10도 이상에서는 싹이 쉽게 트기 때문에 5~7도 사이의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저는 시골 집 지하 창고가 딱 그런 환경이라서 해마다 거기 감자를 쌓아두고 겨울 내내 감자 반찬을 즐기고 있어요. 감자 수확 시기만 잘 맞춰도 이렇게 반년 넘게 먹을 수 있다는 게 정말 매력적이에요.

 

 

 감자 수확시기와 품종에 따른 차이는?

 

감자 수확 시기는 품종에 따라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감자 품종인 수미, 대서, 조풍 등은 수확 시기가 조금씩 다른데요. 예를 들어 수미감자는 90일 전후, 조풍은 80~85일, 대서는 100일 전후가 수확 적기입니다. 저는 주로 수미감자를 키우는데, 여름 전에 수확해서 저장해 두고 감자전, 감자볶음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죠.

 

품종에 따라 감자의 크기와 생육 속도, 껍질 두께가 다르기 때문에, 수확 타이밍도 미세하게 조절해줘야 해요. 특히 껍질이 얇은 품종일수록 수확 시기가 하루 이틀만 어긋나도 저장성에 큰 차이가 생기는데요. 제가 예전에 대서감자를 심고 너무 빨리 캐서, 껍질이 벗겨지고 금방 썩은 기억도 있습니다. 그래서 품종별 파종일과 수확일은 꼭 따로 메모해두는 습관을 들이고 있어요.

 

감자 수확 시기를 품종에 따라 맞춰주면 맛은 물론이고 껍질이 벗겨지지 않고 탄력 있는 저장용 감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품종별 특성이 워낙 다양하게 나와 있어서, 자기 집 저장 환경이나 요리 취향에 따라 적절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도 수확의 만족도를 높이는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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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수확 시기는 땅속에서 조용히 익은 수확의 기쁨을 마주하는 순간이에요. 잎이 누렇게 지고, 줄기가 마를 때쯤 흙을 살짝 파보면 탐스러운 감자들이 얼굴을 내밀죠. 제철에 수확하고 보관까지 잘하면 1년 내내 든든한 반찬거리를 챙길 수 있답니다. 이번 감자 수확도 타이밍 맞게 즐겁고 알차게 해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