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5월에 심으면 좋은 작물, 잘 키우는 방법은?

호박(Pumpkin)은 5월 중순이 되면 본격적으로 심기 좋은 작물인데요. 특히 애호박과 단호박은 텃밭에서 키우기 쉬우면서도 수확의 만족감이 정말 큰 채소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잎이 커서 부담스럽지 않을까 했는데, 심고 나니 넝쿨 뻗는 모습이 참 예쁘고, 무엇보다 애호박은 따는 족족 바로 반찬으로 쓰기 좋아서 자꾸 손이 가더라고요. 5월이 제철인 만큼 지금 심으면 여름철 풍성한 수확이 가능하답니다.

 

 

 호박, 5월에 심어야 하는 이유는?

 

호박은 따뜻한 온도에서 잘 자라는 대표적인 여름 작물인데요. 보통 기온이 18도 이상 올라가는 5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심기 시작합니다. 그 이전에 심으면 싹이 잘 나지 않거나, 병해충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단호박의 경우 땅이 충분히 따뜻해졌을 때 심어야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는데요. 저도 작년에 조금 일찍 심었다가 몇 포기는 제대로 자라지 못했답니다.

 

5월 중순 이후에 심으면 생육 속도도 빨라지고, 초여름 무렵부터 애호박은 수확이 가능하고, 단호박은 늦여름 즈음 큼직한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데요. 그래서 많은 농가나 텃밭 애호가들이 5월을 ‘호박 심기 적기’로 꼽습니다. 올해도 5월 15일쯤 호박 모종을 심을 예정인데, 작년보다 두 배로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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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박 심을 때 준비해야 할 것들은?

 

호박은 넝쿨성 식물이라 넓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밭을 사용하는 경우엔 최소한 포기 간격을 1m 이상 두는 것이 좋고, 도시 텃밭이나 베란다에서는 큰 화분이나 플랜터, 그리고 지지대를 활용해야 하는데요. 저도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기 위해 긴 사각 플랜터에 흙을 채우고, 지지대를 아치형으로 설치한 적이 있는데, 공간만 잘 확보하면 생각보다 잘 자라더라고요.

 

호박은 배수가 잘되고 영양이 풍부한 흙을 좋아합니다. 퇴비나 완숙 퇴비를 섞은 흙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모종을 심을 때 너무 깊게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저는 뿌리가 공기와 닿지 않도록만 하고, 지면보다 약간 낮게 심어주는 편인데요. 그래야 나중에 물 줄 때 편하고 흘러내리지 않더라고요.

 

 

 애호박과 단호박의 차이와 키우는 방법은?

 

호박 중에서도 애호박은 수확 주기가 빠르고, 단호박은 성장 기간이 길고 저장성이 높은 게 특징입니다. 애호박은 꽃이 피고 약 일주일 안에 수확 가능하며, 크기가 너무 커지기 전에 자주 따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한동안 매일 아침마다 텃밭에 나가 애호박을 한두 개씩 따서 찌개나 부침개에 써먹었는데요. 갓 딴 애호박은 향도 좋고 수분감도 아주 풍부하더라고요.

 

단호박은 반대로 긴 시간동안 키워야 하고, 열매가 익은 후에도 며칠 숙성시켜야 단맛이 극대화되는데요. 단호박은 줄기 끝이 마르고, 껍질이 단단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험상 단호박은 베란다보다 노지에서 키울 때 훨씬 잘 자라더라고요. 햇빛과 통풍이 중요하니까요.

 

 

 호박은 물과 햇빛을 좋아합니다

 

호박은 햇빛을 좋아하는 작물로, 하루 6시간 이상의 직사광선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잎이 넓어서 그늘이 지면 곰팡이나 병이 생기기 쉬운데요. 저는 호박을 심을 때 항상 햇빛이 가장 잘 드는 자리에 배치합니다. 예전에 반그늘에서 키운 적이 있었는데, 잎은 무성해도 열매는 거의 맺지 않아서 한참 속상했어요.

 

물은 하루에 한 번, 아침 일찍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더운 여름엔 이틀에 한 번씩 저녁에도 살짝 보충해주는 것이 좋고요. 단, 물이 고이거나 화분 받침에 물이 계속 차 있으면 뿌리가 썩을 수 있으니 배수는 꼭 신경 써야 합니다. 호박은 겉흙이 마르면 바로 물을 줄 수 있도록 흙 상태를 자주 확인해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호박 키우며 생긴 이야기와 요리 아이디어는?

 

호박을 키우다 보면 곤충들과의 전쟁도 시작됩니다. 특히 애호박은 꽃 속에 벌레가 들어가 있기도 하고, 진딧물이 붙을 수도 있는데요. 저는 자연 친화적으로 키우는 편이라, 수시로 꽃 안을 확인하고, 물로 진딧물을 씻어내거나, 계피물이나 마늘 우린 물을 분무기로 뿌려서 방제합니다. 처음엔 손도 안 대던 곤충이지만, 이제는 벌레 한두 마리쯤은 태연하게 손으로 떼어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수확한 호박은 정말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데요. 애호박은 부침개, 된장찌개, 볶음 반찬까지 매일 새로운 요리를 할 수 있고, 단호박은 찜, 샐러드, 스프, 심지어 디저트로도 활용이 됩니다. 작년 가을에 단호박을 찐 후 꿀과 함께 으깨서 먹었는데, 그 달달함은 정말 잊을 수 없어요. 가족들도 ‘이게 집에서 키운 거냐’며 놀랐답니다.

 

 

 5월, 호박 심기로 여름 수확을 준비해보세요

 

호박은 보기보다 키우기 쉬우면서도 수확의 만족감이 아주 큰 작물입니다. 특히 5월에 심으면 여름철 가족 모두가 함께 수확하고 먹을 수 있는 채소로 추천드리고 싶은데요. 넝쿨을 따라 점점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고, 초록잎 사이에서 열매가 숨어 있는 걸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정말 커요.

 

올해 5월, 마트에서 비싼 애호박과 단호박 사느니, 내 손으로 키워보는 건 어떠세요? 흙만 조금 준비하고 햇빛 좋은 곳에 자리만 잡아주면 호박은 생각보다 금세 자라나고, 우리가 준 만큼 되돌려주는 착한 작물이랍니다. 키우는 재미와 먹는 즐거움, 둘 다 누릴 수 있는 5월 작물로 호박을 꼭 추천드립니다.